뉴욕 증시 상승이 못미더운 이유.
월가에서는 이것을 반등이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 분위기 입니다. 위 언급한 경기부양안의 상원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1조 5천억 달러를 제안하고 있는 공화당과의 간격은 좁히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더불어, 지난 22일 금융위원회 증언대에선 파월의장은 여전히 ‘정부의 재정부양’이 현 상황을 이겨 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key 가 될것이라 강조한 덕에, 그렇다면 연준은 현상황에서 더 할 것이 없다는 것인가? 라는 의문을 키운 이유도 있습니다.
연준은 판데믹 이후 적극적인 양적완화에 앞장섰고, 자산은 대폭 증가했으며, 다른 주요국의 중앙은행 대비 월등이 큰폭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산’ 의 의미는 양적완화-돈을 풀기 위해 매입한 채권 자산을 말합니다. 따라서, 자산 증가(=대차대조표 - Balance Sheet 증가)는 유동성 혹은 통화 증가와 같은 말입니다.
기존 자산 대비 증가 폭이 큰것은 미국이 코로나로 인한 경제 피해가 가장 크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경제 규모 역시 유럽과 일본에 비해 월등히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애초 양적완화 하겠다던 규모 대비 실행된 채권 매입은 거의 대기업 위주에다가 금액도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중소기업대출프로그램- MSLP(Main Street Landing Program) 의 계획된 자금은 6,000억불에 이릅니다만, 8월 중순까지13개 회사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지원을 받았을 뿐이며, 대출 실행은 9,20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지난 7월 17일에는 기존 프로그램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기업의 기준을 대폭 완화하여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이전 50인 이상 기업 대상에서 10인 이상으로 범위를 넓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기대만큼 반응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8월, 채권 유통 시장에서의 매입 - SMCCF(Secondary MarketCorporate Credit)은 6월과 비슷한 수준으로서 25억불 정도를 매입했습니다. 매입의 규모는 실상 주목할 만한 내용이 없어보입니다.
절차와 심사가 까다롭다는 이유도 있으나, 위 표의 마지막 란 - 이율을 보면, LIBOR (은행간 여신금리) + 3% 입니다. 현재 미 연준의 기준금리가 0%-0.25% 인데, LIBOR 금리가 0% 라해도 3%의 대출이율은 적지 않아보입니다. 이런 여건들이 연준의 양적완화를 발목잡았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더 큰 문제는, 대출 받아 회사 운영을 지속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 판단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코로나의 경제 파괴력은 실로 막강해서 내 회사가 살아 있다해도 거래처라 힘들면, 같이 힘들어지는 것이니, 대출로 연명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사정이 여기까지 닿으면, 직원을 휴직 혹은 해고하고 회사는 휴업 혹은 폐업하게 되는 것이죠. 그것이 오히려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으니까요.
미국 정부의 막대한 경기부양책과 미 연준의 제로금리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는 것은 위 언급한 악순환을 고리가 미국 경제를 휘감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덧붙여, 기대한 바와 달리 자산매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연준도 보다 폭 넓고 과감한 통화 정책의 전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달러가치의 방어라는 숙제를 안게 되겠지만, 이들의 지혜가 달러와 월가의 불안을 해소 시켜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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