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 환율 상승 전환과 달러환율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다는 것 = 위안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수출 위주의 경제 구조를 가진, 그것도 세계 최대의 수출국으로서는 달갑지 않을것입니다. 수출 단가가 상승하게 되니, 경상수지에도 악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수에 자신이 있다면, 수출이 조금 줄어도 내수에서 소화를 하면 될테지만, 당장 중국 홀로 환율이 하락하면서 통화가치가 상승한다는 것은 긍정적일 수 없습니다. Non-USD 중 최대 통화인 유로화의 경우 최근 환율 하락에 맞서(통화가치 상승) 양적완화를 통해 환율 상승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신흥국, 또는 미국 입장에서도 대 중국 수출 증대에 허들이 낮추어지고, 모든 수요를 중국이 떠 앉게 되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안 환율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속 하락(위안 가치 상승)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는 중국 경제에 대한 달러 자본의 유입 속도가 훨씬 빠르고 강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당연히 미 장기 국채로 투자가 쏠리게 될테지만, 현재 1%도 안되는 미국채 금리보다, 중국의 국채는 3%가 넘습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지만, 돈은 낮은 금리에서 높은 금리로 이동하며, 낮은 성장에서 높은 성장으로 이동하죠. 최근 중국 중앙 정부의 강한 경제 드라이브와 중앙은행의 지원이 외자본으로 하여금 중국 투자의 매력을 느끼게 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금리마저 높다면 중국 투자에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중국으로의 러쉬가 훨씬 강했던 것이며, 이 때문에 중국내 달러 공급이 확대되면서 위와 같은 환시장에서의 위안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지속 하락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하락세를 유지하던 위안화가 최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완만하기는 하지만, 하락세를 꺾어 올렸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중국에 외국기업이 진출하려면 중국 회사와의 합작형태에 무조건 지분 50%이상을 줘야 했지만, 올해 1월 중국내 외국인 투자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자기 자본 100%로 회사를 세울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외자본의 유입 러쉬가 시작되었고 코로나로 인한 미국 불확실성 증대의 반작용으로 중국이 각광받게 되면서 달러가 차고 넘치는 상황이 되었고 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던 것입니다.
지난 4월부터 중국 정부의 환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지속 하락했던 것인데, 10월 20일 이후 꺾여 올라간 것입니다. 어떤 힘이 작용된 것일텐데요,
시장에 넘치는 달러를 중국내 은행들이 흡수하면서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의 은행들은 정부의 통제하에 있으니, 어쩌면 중국 금융 당국의 가이드가 원격으로 전달된 것 아닐까 하는 짐작은 됩니다만, 여하튼 은행의 달러 매입이 시장내 통화의 균형을 재설정하고 있다는 것은 팩트입니다. 정부 입장에서도 적극적인 환율 개입 보다는 이 같은 시중 은행의 ‘자생적’인 경제 흐름으로 인한 환율 상승이 보기 좋은 모양새라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다 못해, 미국이 말하는‘환율조작국’ 대상은 아니니까요.
달러-원 환율 역시 위안화의 흐름과 연계되어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1,120원대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다시 상승하여 오늘 아침 1,136원에 올라선 상황입니다.
환시장은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어떤 나라든, 어떤 통화든간에 자국 환율이 떨어짐으로 인해 글로벌 수요처가 되는 것은 모면하고 싶어합니다. 피구 게임에서 공을 피해야 사는 것 처럼, 지구라는 한정된 시장에서 모두가 판매자가되고 모두가 수요자가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덧붙여, 사들이는 것보다 파는 것이 더 많아야 잘 살수 있겠지요.
일단, 위안화와 유로화는 공을 피하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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