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달러환율 하락과 우리 생활
오늘도 환율이 내려갔습니다. 1,110원대는 이미 지난주 깨졌고, 아침 이시간 1,105원대입니다. 달러지수 역시 하락했으며, 위안환율도 6.5 위안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만해도 6.7위안이었으니 많이 내려 온것이죠. 위안화 입장에서는 환 가치가 많이 오른 것입니다. 이것을 ‘절상되었다’ 라고 말합니다.
환율 하락이 우리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몇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는 바이러스 이지만, 이 때문에 우리의 경제 일상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경기가 침체되는 것은 물론, 코로나 확산이 가중될 수록 환율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치료법이 없고, 감염시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전염성이 강한 무서운 바이러스가 환율이라는 금융 시스템에 영향을 주었을 때, 우리의 일상은 어떠한 변화를 겪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달러환율 하락과 우리 생활
1. 수입 물가 하락
달러 가치가 하락했으니, 수입하는데 드는 비용이 하락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입 물가가 하락하는 것인데요, 예를들어 유가의 경우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니,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유가가 환율이 하락한 만큼 낮아졌는지 살펴보면 그렇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것은 원유 단가 자체가 올랐기 때문에 환율 하락분이 상쇄된 결과 입니다.
또한, 년초에 재고 물량을 선확보하는 산업, 혹은 상품 가격 자체가 브랜드 관리에 중요한 산업의 경우는 애초 사업 계획을 만드는 시점에 예상 환율을 정해서 단가를 산정하기 때문에 환율의 변동에 관계없이 상품 가격을 계속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인플레이션
수입 물가가 하락하면, 소비가 늘어나고 시중 통화가 늘어나게 되므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소비 활동이 제한 받게 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3. 국가 경상수지 악화
달러환율이 하락하면, 수입물가는 하락할테지만, 수출은 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출 경쟁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지면서 국가 경상수지가 악화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경쟁력’ 이라는 것은 비교 상대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모든 국가가 일제히 환율 하락 상태에 있다면, 다른 국가에 비해 더 하락하느냐, 덜 하락하느냐에 따라 수출이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글로벌리 달러 약세일 때에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우리 원화의 환율 하락 폭이 더한지 덜한지를 살펴봐야할 것입니다.
4. 달러 자산 가치의 하락
달러 자산, 예를들어 미국 주식이나, 달러표시 금융 자산(금융, 보험)등의 원화 환산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당장 원화 환전하지 않는다면 달러 그 자체로 유지 될테니 문제는 없겠지만, 이것이 환전되었을 때를 감안해 본다면, 달러 자산 자체의 가치 하락을 셈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3월 코로나로 인한 대폭락 분은 이미 회복된 상태이고, 최근 백신 개발 관련 긍정적인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 추세에 있으니, 환율 하락분이 해당 자산 자체 상승으로 어느 정도는 상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때에는 환율 하락과 달러 자산 상승 추이를 지켜 보면서 이익 실현의 시기를 좀 더 면밀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은, 이익실현 하더라도 달러 그 자체로 보유하면서 환율 상승 시기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5. 달러 자산을 확보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달러 자산을 확보하려면 환율 자체가 비용의 기준이 됩니다. 예를들어 애플 주식이 100달러 인데, 1달러당 1,000원 일때에는 10만원으로 애플 주식 1주를 살 수 있지만, 1달러당 500원 이라면, 5만원으로도 애플 주식 1주를 살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환율이 낮을 때에는 해외 자산을 보다 낮은 비용으로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시기입니다. 달러 표시 직접 투자는 물론, 보험, 펀드등의 간접투자등도 현재의 상승세 뿐만아니라, 코로나 이후의 환율 상승을 염두에 둔다면 장/단기에 걸쳐 달러자산은 반드시 고려해야할 포트폴리오입니다.
6. 달러로 월급 받는 직장인 - 월급 감소의 위험
달러로 월급을 받아 원화 환전하여 생활하는 직장인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저축해둔 원화가 있다면 당장 큰 문제는 없겠지만, 유사시 달러를 환전하여 써야하는 상황이 생기면, 낮은 환율 때문에 월급이 줄어드는 결과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환차손인데요, 이럴 때에는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예를들어 보험, 저축등 기존 원화자산을 활용해야 합니다. 보험의 경우 ‘중도인출’은 수수료가 없거나 있다 해도 대부분 2천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거의 비용없이 내 원화 자산을 즉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 저축도 마찬가지 겠지요. 적금의 경우 만기 이전 해지라면, 확정되어있던 이자 부분의 손실이 생기기는 하지만, 원금 손실은 없을 것이고, 만기가 된다해도 은행 이자가 워낙 박하니, 환차손으로 잃는 것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어떤 경우, 다른 나라 통화로 환전하여 다시 원화 환전하는 방법을 쓰기도 하는데 아래와 같은 그림으로 설명됩니다.
한달 정도 있으니, 정말 그 사람 말대로 엔화 환율이 절반으로 떨어져서 1달러 = 100엔 하던것이 1달러 50엔이 된것이죠. (3) 그럼 한달 전에 환전에 두었던 1만엔을 모두 달러로 바꿉니다. 그럼 200달러를 받게 됩니다. (4) 이 200달러를 다시 원화로 바꾸면 10만원이 됩니다. 물론, 1달러에 500원 이라는 환율을 적용했을 때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월급 손해 볼일은 없겠지요.
하지만, 이 도해에는 숨은 전제가 있습니다.
1) 원화 환율은 고정된 상태에서 엔화 환율만 떨어질 것.
2) 엔화 환율은 반드시 낮아져야 할 것
3) 1달러 = 1,000원 시점의 월급을 유지하려면 엔화 환율은 원화 하락과 같은 비율로 하락할 것.
4) 엔화 환율이 낮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 필요.
5) 환전에 따른 비용은 제외
이 전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다른 나라 통화는 환율이 떨어지는데 우리나라 원화만 현재 환율을 유지하거나 반대로 상승하는 일은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확률과 같을 것입니다. 반대로 원화는 하락(원화 절상)하는데 엔화만 상승(엔화 절하) 하게 된다면 차라리 달러 월급을 그냥 원화로 환전하는 것이 환차손을 적게 봅니다. 하지만, 이런 일도 일어나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대로 기존의 원화 자산을 우선 융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며,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최종적인 포트폴리오 입니다. 지금처럼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달러 자산 확보의 기회로 삼거나, 이미 달러 자산이 있는 분들은 최대한 환전을 늦추되, 해당 자산 자체의 가치 상승 여부에 주목하는 것이 맞습니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사에서 코로나 백신 관련 좋은 소식이 있는 만큼, 시장을 관망하면서 환율도 함께 고려해 이익을 최대화 하는 것이 관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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