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 트럼프
이제, 다음달 14일에는 각 주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이 공식적인 대통령 투표를 하게되고, 다음해 1월에 형식적인 개표를 통해 대통령을 공식 당선 확정 시킵니다.
이 와중에도 트럼프는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소송까지 끌고 갈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위스콘신 주 같은 경우 두 후보의 격차가 0.7%에 불과하므로 주 법에 따라 1% 미만의 차이에 대해서는 패자의 요청에 의해 재검표를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캠프에서 재검표를 요청한 상황이니 다시한 번 결과를 봐야 할테지만, 대세에 영향을 줄만큼 키팩터가 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재검표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패자측에서 부담해야하니 얻을게 없는 카드가 될 소지가 많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양후보의 격차가 0.5% 이내이면, 자동 재검표 입니다. 결과는 바이든이 0.6% 앞섰습니다. 트럼프 캠프의 희망이 사라진 것이죠. 노스캐롤라이나는 0.5% 이하, 혹은 1만표차 이하면 패자의 요청에 의해 재검표 합니다만, 이 지역 역시 바이든이 7만5,000표(1.4%)차 로 승리가 확실시되었으니, 재검표의 가능성은 없습니다. 네바다는 패자의 요청에 의해 재검표를 할 수 있습니다만, 이 같은 상황에 선거인단 6명 지역의 재검표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트럼프의 재검표, 소송등의 발언에 미국 언론들은 매우 차가운 시선입니다. 게다가 같은 공화당까지 트럼프를 뒷받침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트럼프가 아무리 부정 선거 이슈를 삼으려 해도 이번 선거가 바이든의 승리라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승자의 구분이 명확한 경제 논리로 정치를 뒤 흔들었던 트럼프가 선거에서 마저도 경제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듯 합니다. 워싱턴의 분위기는 ‘지는 해’ 로서 패배를 승복하고 담담히 돌아서는 ‘전’ 정치인 트럼프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제 12월이 다가옵니다. 미국의 전통적인 소비 기간입니다. ‘산타랠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뉴욕 증시는 연말의 소비 증대에 힘받아 통상적으로 상승했던 기간이기도 합니다. 사실, 미국 뿐만이 아닙니다만, 침체 위기에 직면한 미국 경제가 과연 이전과 같은 12월을 보낼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입니다.
하지만, 이번 12월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1. 하루 10만명 이상의 코로나 확진자가 연 4일 연속 발생하고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12만명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대선이 말끔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새로운 경기 부양책에 대한 논의 마저 쏙 들어간 상황입니다. 언제 상원에서 다시 협의해서 가결시킬지 어떠한 일정도 나와있지 않습니다. 만약, 현 트럼프 정부에서 마지막 선물처럼 경각을 다투는 분야와 대상에 대해 5,000억불의 일시 부양안이라도 연내 통과 시키겠다고는 했으나, 현재 바이든과 함께 새로이 구성될 상원이 48:48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만큼 성급히 동의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지난 7월말 종료된 정부의 재난 지원은 그로써 2020년의 마지막이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사람들이 저축, 보험, 금융 상품을 해지하고 현금을 쓰는 사례가 많아질 듯 합니다.
3. Fed. 의 지난주 FOMC 에서는 특별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지난 FOMC 와 비슷한 톤의 ‘불확실성’을 언급했으며, 현시점에서는 여전히 정부의 재정지원이 유일한 해결책 임을 강조했습니다. Fed.는 시장이 가장 큰 기대와 의지를 하고 있지만, 어쩐지 지켜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물론, 미국의 고용지표(실업수당 청구건수, 영구실업자 감소)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미국 경제에 긍정적이지만, 고용 시장의 회복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자면 정상화까지는 아직 요원한 상황입니다.
미 노동 통계국, 영구실업자 감소
연 4일동안 1% 대의 성장을 이어 간것은 38년만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나스닥은 9% 폭등했습니다. 아무래도 바이든의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여러 불확실성중 하나는 해소 되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선거 직전 복지부동하고 있던 투심, 혹은 매도 하고 다시 매수세를 노리던 투자금들이 뉴욕 증시에 한꺼번에 유입되면서 이 같은 상승을 이끈것으로 보입니다.
5. 달러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위안화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미국이 소화하고 있던 글로벌 수요를 중국이 다 받아 안는 상황입니다. 달러 약세는 미국도 부담이지만, 위안화 강세는 중국도 부담입니다. 미국의 성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 지금과 같은 이 두 통화의 무게 중심은 반대로 기울어 질 것입니다. 바이든이 미국에 대한 어떤 밑그림을 그리고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코로나라는 거대한 장벽을 어떻게 극복해 낼지가 관건일 겁니다.
아무래도 올해는 이렇게 마무리 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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