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환율, 계속 낮아질까?
파운드화의 약세, EU 의 불안으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지수가 밀려 올라간 것인데요, 미국 경제와 관련한 달러의 강세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미국은 전세계 1위의 코로나 확산국으로서 하루 2,000여명의 코로나 환자가 사망하고 있는 상황이고, 정권 교체시기와 맞물려, 적극적인 재정지원이 되고 있지 않는 상태라 시장 자체의 호재 혹은 성장을 발판으로 한 달러 강세라고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위 기사에서도 언급한 것 처럼, 11월 취업자수가 24만 5,000명이나 증가했다는 좋은 소식이 있기는 했어도 그만큼의 달러 가치 상승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증시가 상승하기는 했어도, 역시 소폭입니다.
이번 상승 요인은 새정부의 재정지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인데요, 트럼프 역시 마지막 남은 임기동안 새로운 재정지원책이 나올 경우 적어도 딴지는 안걸 것으로 언급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직후 그간의 정부재정지원이 모두 종료될 예정이므로, 새로운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은 패닉에 빠질 공산이 큽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가동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정부가 지금껏 지원해 왔던 추가실업수당 같은 Targeting 된 지원 - 다시말해, Lend(대출) 가 아닌 Spend(지원) 의 모형을 갖춘 통화정책 - Policy Tool 은 연준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장은 정부재정지원의 새로운 전개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국 경제는 언제까지 침체에 머물것인지, 달러는 계속 약세를 보일것인지...몇가지 원인 요소를 가지고 짐작해 보겠습니다.
1. 당장, 한동안은 이럴 것.
정부재정지원이라 하면, 시중에 돈의 양이 많아짐을 의미합니다. 돈이 많아지면, 환가치가 떨어지겠죠. 물론, 돈이 많아지더라도, 금리가 내려간다해도 경제는 우상향의 성장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년, 재작년 미국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성장이 워낙 강하니까, 달러 수요 역시 강했고, 금리가 내려가는데도 불구하고 달러환율은 강세였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제로금리 상태에서 정부재정지원이 가동되면, 시중에 많아지는 달러의 영향으로 달러가치는 지금과 같거나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달러에 대한 적극적인 수요를 주저하게 만들 것이고, 달러 공급 확대에 따른 환가치의 하락을 그대로 반영하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역시 원인은 코로나입니다. 백신이 개발되어, 긴급 사용 승인 단계에 까지 이른 상황입니다만, 백신이 일반 접종까지 확대되고, 그 영향이 관찰되기 전까지는 백신 호재가 시장 회복을 돕고, 달러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연준의 파월 의장 말대로, 백신의 효과를 입증하는 것 역시 불확실성의 하나인 것이죠.
2. 중국이 위안화로 세운 사상누각
최근 중국의 몇몇 국영기업들과 은행이 파산 신청을 하거나,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그간 뿌려놓은 유동성(부채) 가 적시에 회수되지 못하면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입니다. 미국 달러 약세 - 중국 위안 강세로 글로벌 수요를 중국이 많은 부분 떠 안고 있었는데요, 시진핑이 쌍순환(내/외 경제의 균형 성장)을 주창하고는 있습니다만, 위안 강세 속에서 내수 성장이 담보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위안화 강세라면, 당장 수입 물가가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내수 소비가 진작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환율이 계속 강세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면, 물가 역시 점점 낮아질 것이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소비하는 것보다, 시기를 늦추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더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테니까요. 이런 분위기, 이런 소비 형태가 지속되고 확산되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디플레이션이 생기는 것입니다. 돈이 돌지 않는 것이죠.
즉, 위안화 강세는 다시 약세로 전환될 것이지만, 위안화가 약세가 되려면, 상대통화가 강세가 되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신흥국 중에 가장 큰 마켓인 중국을 대신해 강세가 되어 글로벌 수요를 다 받아줄 통화는 없습니다. 다만 미국이 그 역할을 이전까지 했었고, 앞으로도 미국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위안화 약세가 되려면, 혹은 된다면 미국 달러가 강세가 되거나 되어주어야 하는 것이죠.
3. 미국 달러 강세가 되려면
정부재정지원이 없거나 있더라도 소규모 이어야 합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미국은 2조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지원책을 전개했습니다. 그만큼 부채도 역사상 최고 수준을 찍게 되었죠. 즉, 미국은 사상 최대의 부채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현재 공화당이 새로운 재정지원책에 소극적인 이유는 이만큼 쏟아부었으면 충분하지 않느냐 라는 것입니다. 더불어 백신도 개발되었으니, 시장이 자력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지원만 해보자는 것이죠. 하지만, 선거에서 패했고, 이후 백악관은 Blue Wave 라는 대규모 재정지원책을 공약한 바이든과 민주당이 끌어갈 것입니다. 돈은 많아질 것 같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들어 올려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면 됩니다. 그러나 연준 역시 금리를 상승시킬 명분이 없습니다.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기에 현재 시장은 침체에 너무 가까이 있고, 앞으로도 침체에 이를 수 있는 너무 많은 위험 요소 - 부채를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가장 중요한 키 값은 ‘물가’ 입니다. 연준의 가이드라인은 2% 입니다만, 이 역시 AIT(Average Inflation Target - 평균물가목표제) 라는 선언으로 인해 2% 가 넘더라도 그 즉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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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달러가 당장 강세로 돌아서거나, 이에 환율이 급반전, 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과 같은 수준 혹은 그 아래로 떨어질(달러 약세, 달러-원 환율 하락) 여지는 많아 보입니다.
달러가 약세일 때,
달러-원 환율이 낮을 때,
그리고 이런 추세가 한동안 계속된다고 예측될 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아야 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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