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환율이 낮은 이유들.
다른말로 하면, 달러가치가 낮은 이유들이겠지요. 그 나라의 통화 가치가 낮다는 것은 그 나라 경제에 대한 신뢰가 낮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통화가치가 높음(환율은 달러대비 가치를 의미하므로 달러대비 환가치가 높다는 말과 같습니다.) 오래된 일이기는 하지만, 터키 리리화 가치가 달러대비 폭등했던 것은 터키 경제에 대한 불안함이 기존 외자의 유출을 야기했고, 달러 가치의 폭등(=리라화 가치의 폭락)으로 이어졌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경우 원화 환율이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오늘 아침 달러-원 환율은 1,084원 입니다. 지난 9월 중순 환율이 1,188원대 였는데요, 2개월 남짓 기간동안 100원이 하락한 셈입니다. 만약 그때 만큼 더 떨어져서 980원이 된다면, 1997년 11월 직전의 환율입니다. IMF 직전의 환율인 셈이죠. 환율은 물가를 기본적으로 반영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존 물가 상승분 만큼의 환가치 하락을 모두 상쇄할 만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수요 혹은 신뢰가 깎여나간것이죠. 23년전의 환율 수준이 예측될 만큼이라면 사실 중대하게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뉴욕 증시는 상승 추세입니다만, 일일변동은 오락가락하는 상황입니다.
테슬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습니다만, 전반적인 지수의 성장을 확언할 수 없는 상황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의 상승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예측들이 다수 입니다. 몇가지로 나누어 정리해 보자면,
1.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 차원의 재정부양책을 논의중이며, 연내 합의/타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9,080억달러 (약 1,000조원)의 적은 수준이지만, 우선은 ‘긴급’ 히 필요한 분야와 대상에 Targeting 해서 지원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약 20일이 남은 올해, 이 짧은 시간에 정부 재정지원 가동이 가능할지 의문이기는 합니다만, 양당의 기나긴 줄다리기를 끝낸다는 것에 시장이 점수를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2. 고용시장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소폭 하락하기는 했으나, 비농업부분의 신규 고용은 1/3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영구실업자의 증가입니다.
위 도표는 미 노동통계국(BLS) 의 실업자 통계입니다 (단위 : 천명). 붉은 밑줄은 ‘영구실업자’ 현황입니다. 계절적 요인의 감안 여부와 관계없이 영구실업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규실업자가 감소한다 해도, 기존의 실업자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못하고 영구적인 실업상태에 놓인다는 것은 향후 경제 침체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연준에서는 이 데이터를 매우 무겁게 보고 있을 것입니다. 연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물가 2%의 가이드라인은 평균물가목표제 - AIT 와 연계되어 2%를 상회하더라도 매우 유연하게 적용될 것입니다만, 고용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이전 3%대의 실업률 - 완전고용 상태에서 지금과 같은 ‘파탄’이 난것인데, 시장이 고용을 받아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면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연준의 책무와도 같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연준의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정부 재정지원이 적시에 전개되지 않은다해도 연준이 그 뒤를 받쳐줄 것이라는 막연한...그러나 어느 정도는 이유있는 기대감 같은것입니다. 이러한 기대감이 시장의 무지막지한 폭락을 방어하고 있으며, 이 와중에 빅테크 주의 성장이 전체 지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3. 미국의 코로나는 무섭게 확산되고 있으며, 사망자 또한 그렇습니다. 하루 20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병원과 의료서비스는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합니다.
2차 판데믹(7월~8월) 보다도 더 가파른 속도로 코로나는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겨울에 발생한 바이러스라서 그런지 기온이 떨어지자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백신의 긴급사용 허가는 영국이 먼저였습니다. 지금 일반 접종을 위한 물량이 배송중에 있다고 합니다. 미국도 곧 FDA의 승인이 끝난 백신을 일반에 공급하게 될 것입니다.
백신의 공급, 코로나 공포의 해소... 이것이 시장이 그간 기대해 왔던 불확실성 제거의 키팩터입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이후의 불확실성, 예를들자면, 백신 실사용에 따라 추가로 확인될 수 있는 부작용 여부와 코로나 확산을 꺾을 정도의 백신 불량 확보 및 접종 확대는 아무도 정확한 예측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혼돈들이 달러 가치를 끌어 내리고 있습니다. 정부의 계속적인 재정지원으로 늘어나는 통화 자체가 달러 가치를 가볍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이 같은 상황이 영구히 지속될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다만, 코로나의 확산이 멈추거나 반전하지 않는 이상 이러한 흐름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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