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오르는 이유와 오를 이유 (1)
지난주 국회를 급습한 트럼프의 지지자들 덕분에, 트럼프는 얼마남지 않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현 대통령 직을 박탈 당할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이기도 한 ‘탄핵’이 의회 상하원 의결을 통해 가결될 경우 트럼프는 미국의 대통령중 첫번째 탄핵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트럼프는 지난 2019년 하원에서 탄핵이 가결된 이력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의회 난입 폭동으로 트럼프의 입지는 좁아지다 못해, 최악의 상황에 닿게 되었습니다. 이번 선거가 부정선거라며, 지지자들을 선동한 것이 오히려 자승자박한 결과가 된 것이죠. 트럼프가 퇴임 전에 물러나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여론은 56%에 달합니다. 자유민주주의의 표상이며, 정치 선진국이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미국민들에게 이번 사건은 매우 치욕스러운 역사가 되었다는 점에서 트럼프에 대한 반감, 그에게 최고 수준의 징벌을 주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1월 20일 대통령 이취임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트럼프의 대통령 임기도 10여일 남짓 남은 것인데요. 왠만하면 임기까지 마치도록 하는 것도 전임 대통령에 대한 예우이자, 인지상정일 테지만, 미국 내부 여론은 이번 건에 대해 어떠한 관용도 베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공화당 인사들 마저 트럼프에게 등을지는 것을 보면, 이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가장 치욕적인 결말이 현실이될 가능성이 매우 매우 높아 보입니다. 이제 하원에서는 대통령 탄핵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썩은 뿌리를 완전히 제거해야 건실한 기둥과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의지는 트럼프를 2019년 이후 다시한 번 탄핵의 단두대에 올려 놓을 것입니다.
이러한 정치적 혼란, 어쩌면 가장 높은 수준의 혼란한 정국속에서도 증시는 유유히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백신이 개발/보급되고 있지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을 비롯 일본에까지 전염된 상황에서도 증시는 희망적인 미래를 현실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증시의 현재 가격이란 미래 가치를 현재로 끌어온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상승은 미래의 성장을 내다본 투자 행위인 것이죠. 그렇다면, 뉴욕증시는 어떠한 점에서 향후 경제 상황이 긍정적이라 판단한 것일까요?
연준에서도 공식 언급한 바와 같이 물가 상승에 대한 탄력적인 용인을 통해 금리 상승은 시장의 성장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즉, 연준의 가이드라인인 2%를 상회한다 해도 그 즉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현재 미 정부의 재정부양책은 9,000억불 수준입니다만, 곧 새로운 바이든 정부가 내 놓을 재정부양책은 조단위가 될 것이며, 정부 부채 증가, 물가 상승, 달러 가치 하락등의 우려 요인이 있음에도 바이든 정부의 의지는 강건한 것 같습니다. 우선 경제를 살려 놓아야 한다는 명제는 이 같은 우려들에 앞서 충분한 명분이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월가에서도 정부의 대규모 재정 부양에 따른 부작용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통화 유동성을 통제할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그동안 부채로 쌓아 올렸던 증시 성장이 폭락으로 꺾일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연준의 파월 의장은 정부의 Targeting 된 재정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언급한 바 있고, 이로 인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물가가 상승한다 해도 시장 성장을 고려하여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 했습니다. 과거의 사례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 연준이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금리를 만지작 거렸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였는데요,
2007년 부터 금리를 인하했고, 2008년 12월에는 지금과 같은 제로 금리 수준에 이르게됩니다. 이후 완화적 금리가 계속 유지되다가 2015년이 되어서야 다시 금리 인상을 하게 되죠. 즉, 꽉 채운 7년 만에 금리는 상승 전환하게 됩니다. 즉, 2008년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바로 잡을 ‘금리’라는 막강한 칼날도 그 즉시 칼집에서 빼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시장의 충격과 지속적인 성장을 고려한 연준의 통화 정책(Policy Tools)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지난 12월, 연준 FOMC 의사록을 보자면, 2023년이 되어서야 금리 인상을 할 것 처럼 보이기는 합니다만, 그것 역시 코로나가 어느 정도 백신으로 제압된 이후의 상황임을 전제한 것일테고, 지금과 같은 코로나 위협이 계속되는한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질병의 위협이 아닌 금융 시장의 구조적 문제로 출발한 2008년의 금융 위기 이후 금리 인상에 7년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속된 말로 저금리에 빚내서 투자하고 7년 안에 회수하면 그만일 것입니다. 지금 뉴욕 증시의 성장에는 빅테크 기업들의 가치 성장이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저금리 상황의 금융 여건 역시 일조하고있는 것입니다.
상당기간의 제로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50% 이상의 확신들도 지금의 성장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죠. -- 2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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