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시장 더 오른다
아주 간단한 풀이해 보겠습니다.
시장을 둘로 나눠볼 수 있지요. 하나는 채권시장과 또 하나는 주식 시장입니다. 사람들이 자산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지키려 한다면 채권 시장으로 몰리고, 적극적인 수익 창출을 의도한다면 주식시장으로 몰립니다. 투자 자산이 채권 시장으로 쏠리면, 주식 시장이 안좋고, 주식 시장으로 쏠리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리가 상승합니다. 여러 상황과 원인에 따라 돈의 흐름이 양쪽을 오갑니다.
지금 미국 10년채 금리는 상승중입니다. 1%를 넘어섰습니다. 주식 시장은 활황입니다. 사람들이 채권보다는 주식을 선호한다는 뜻이겠지요. 그렇다면 지금이 꼭지점일까요? 지금 주식을 사기에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요? 혹은 앞으로도 주식 시장이 계속 성장할까요?
예상컨데, 앞으로 주식 시장은 더 상승할 것 같습니다.
간단한 분석이 아닐테지만, 최대한 간단히 살펴본다면,
사람들은 내가 투자한 자산이 최대한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혹은 손해나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일 것입니다. 예를들어 만기시 1% 수익을 준다는 채권을 매입했습니다. 만기가 되어 약정한 이자를 챙기면 되겠지만, 중간에 채권 금리가 하락(채권 가격 상승)하면 내가 가진 1% 채권을 팔아도 됩니다. 반대로 채권 이율이 상승(채권 가격 하락) 하면, 내가 가진 1% 채권은 가치가 없어지겠죠...그리고, 채권 이율이 계속 상승(채권 가격이 계속 하락)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사람들은 채권 매입의 매력을 못느낄 것입니다. 지금 채권을 사봐야 손해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죠. 즉, 채권 수요가 감소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투자금들은 모두 주식 시장으로 옮겨갈 것이고, 주식 가격이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채권 금리가 계속 상승(채권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원인이 무엇인지가 중요하겠죠...
지금 미국 시장은 바이든의 새정부가 막대한 재정 부양책을 가동할 것이며, 이 돈들이 시장을 활성화 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돈이 많아지니, 주식 시장이 좋아지겠지’...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좀더 한발 들어가보면, 이 퍼붓는 수준의 돈들로 인해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점에 생각이 이르게됩니다.
앞서 예에 덧붙여, 채권 금리 1%를 매입했을 때, 정부의 재정부양책으로 물가가 2% 상승했다고 치겠습니다. 그렇다면, 채권을 팔아 원금에 1%를 보태어 봐야, 물가가 더 큰 폭으로 상승했으니, 결과적으로 손해입니다. 안전자산인 채권 투자를 했고 정해진 이자를 받았지만, 그동안 ‘물가상승 = 돈의 구매력 하락’ 으로 인해서 내 자산의 실질가치는 떨어진 것이죠.
최근들어 미국의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는 이유는 트럼프 - 바이든으로 이어지는 막대한 재정부양책과 연준의 양적완화가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인플레이션’ 값을 올리면서 역으로 채권에 대한 매력을 떨어트린 것입니다.
채권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으니, 투자자들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요? 주식시장으로 자산을 옮기겠죠. 연준의 금리가 제로금리에 상당기간 동결되어 있을 것이니, 투자자들로서는 ‘호기’를 부려 투자를 해도 크게 위험할 것이 없는 환경이기도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바짝 얼어있는 시장은 정부가 돈을 뿌려 강제로라도 온기를 불어 넣어 준다고 하니, 어쩌면 투자자들은 다 차려진 밥상에 수저만 얹어 놓으면 될 일입니다.
돈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채권 수요는 줄어들고,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흐름은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게다가 백신 공급과 접종이 계속 늘어나면서 집단 면역 체계에 진입하게 된다면, 이 같은 호재는 주식 시장을 더욱 가열찬 상승으로 이끌 것입니다.
위와 같은 설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전제는 ‘소비의 회복’ 입니다. 숫자로 보이는 상승이 아닌 정상적인 성장이 되려면 소비가 먼저 살아나야겠지요. 소비를 증가시키는 강제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소비의 주체가 소비하지 못한다면, 소비할 수 있도록 총알(돈)을 쥐어주면 됩니다. 하지만, 소비하고 싶어도 소비할 수 없는 상황, 예를들어 동네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는 다든지, 아예 밖에 나갈 엄두도 안나는 그런 엄중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내 손에 쥐어든 돈은 은행에라도 넣어서 이자라도 받는 것이 낫겠다 생각하겠지요. 즉, 소비가 늘어나지 않는 것과 저축의 증가는 괘를 같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미국이 그렇고, 중국 또한 그렇습니다. 바람직하지는 않지요. 물론, 이 저축들이 향후 소비의 재원으로 쏟아져 나올 수는 있겠지만, 정부가 재정지원하고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하면서 소비가 아닌 저축 증가를 의도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즉, 주식 시장의 이러한 상승은 결국 돈으로 밀어올리는, 채권 가격 하락의 반작용으로 탄생한 매우 ‘위험한 상승’이 될 것입니다. ‘거품’ 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기업이 서비스와 생산활동을 회복해야하고, 소비자들이 경제 활동을 회복해야만,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정부의 재정지원과 중앙은행의 양적완화가 시장을 그 즉시 회복시키지 못합니다. 이른바 당장 급한 불을 끄는 용도와 동기부여만 해줄 뿐이죠. 시장이 동기부여 받고 회복 단계로의 진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고용지표입니다. 고용은 여러 경제 지표중 매우 비탄력적인 수치입니다. 고용지표가 상승한다는 것은 기업활동이 활발해진다는 의미이고, 임금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며, 소비가 증가할 수 있는 재원이 늘어난다는 뜻이되기도 합니다. 소비의 증가로 인한 주식 시장의 상승. ‘견실한 상승’으로 이름 붙여 보겠습니다.
바이든의 재정부양책이 계획대로 전개되고, 연준의 금리가 제로금리를 유지하면 주식 시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상승할 것입니다. 물론, 중국과도 문제가 없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그 상승의 이면을 살펴봐야합니다. 과연 우리가 코로나를 극복해서 시장이 정상적인 성장,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넘쳐나는 돈으로 밀려 올라간 일시적 상승인 것인지...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