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시장, 거품이 아닐까?

 

2021년의 미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들은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올해 바이든 새정부의 과감한 재정지원과, 연준의 저금리 스탠스가 적어도 1년간은 유지될 것이라는 믿음이 시장을 뜨겁게 만들것이라는 분석들입니다. 다소 거품이지 않겠냐는 의구심도 지울 수 없지만, 어쨌든 돈으로 밀어 올리는 성장 역시 성장이니 이 시기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지수를 상승시키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거품일 듯 하지만, 그래도 성장하니 들어갈 것인가...

거품 자체가 리스크이니, 지나가려니 하고 조금 기다려 볼 것인가...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할지 참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시국입니다.

백신이 공급되고 있으니, 여하튼 코로나의 시장 위협은 감소하게 될 것이고,

정부의 재정지원이 있을 것이니, 시중 유동성이 더 풍부해 질 것이며,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짐작되니,

그렇다면 지금이 기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돈으로 밀어올리는 성장은 언젠가 급격히 추락할 것이며, 그 시점을 정확히 알 수 없다면,

차라리 현재 성장을 거품으로 규정하고 침착히 안전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옳다....

라는 생각도 할 수있는 것이죠.

이 반대 입장에서 지금의 시장을 ‘거품’으로 보는 사람들이 근거로 삼는 것이 버핏지수(Buffet Indicator) 입니다. 국민총생산 (GDP) 로 시가총액 (Market Value)를 나눈 값인데요, 이 값이 70~80% 면 저평가된 시장으로, 100%가 넘어가면 거품이 낀 것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2021년 1월의 버핏지수는 얼마일까요?

186%...확실히 거품이 낀 상태입니다.(Significantly Overvalued) 1월 28일자는 218% 였습니다. 낮아진 값이라 해도 100%를 넘어서서, 200%에 가까운 상황이니, 지금 시장에 거품이 낀 것이라는 주장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이죠. 게다가 2000년대 닷컴버블시대의 ‘거품’ 보다도 훨씬 강하고 높다 하니 이 시장을 곧은 눈으로 바라보기 어려울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코로나의 위협을 뒤로하고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시장의 그래프를 그냥저냥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것일까요? 이 버핏 지수의 간단한 공식 뒤에 복잡 다단한 경제 상황과 요건들이 가려져 있는지를 살펴봐야하지 않을까요?

여러가지 있겠지만, 금리만 짚어 보도록하겠습니다. 닷컴 버블 시대와 코로나 시대의 공통분모는 버핏 지수로 봤을 때 GDP 대비 월등히 높은 시가 총액 비율이라는 점이며, 당시 보다 지금이 훨씬 높은 수치 즉, 과도한 거품이 낀 것으로 보여진다는 것인데요, 실상 이 두 시기의 금리를 따져보면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와 비교해 봤을 때, 닷컴버블 시대의 금리는 6%를 넘었으며, 현재는 1%를 조금 상회하고 있지요. 금리, 즉 돈의 값이 6배 차이 났다는 것입니다. 2000년대에는 지금보다 6배나 비싼 돈을 가지고서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시총을 만들어 낸것이라면, 지금은 당시 대비 1/6의 돈으로 당시와 비슷한 시총을 만든 것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어느 쪽이 더 ‘과감한, 혹은 무리한 투자였을까요?’ 당연히 닷컴버블 시대의 투자에 ‘금리’라는 저항 값이 높았을 것입니다.

투자는 ‘금리’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습니다. 돈의 흐름을 한번에 꺾어 버릴 수 있을 정도로 ‘금리’는 투자의 방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함수입니다.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도 투자 열풍이 불었다는 것과 낮은 금리에서 투자가 과열되는 것은 분명히 다르게 봐야합니다. 금리라는 허들이 높음에도 그것을 넘어 주식시장으로 돈이 흘러가는 것과, 낮은 허들을 넘어가는 것은 차이가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2000년대 버블 시장과 지금을 버핏 지수 하나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정부의 재정 부양책과 연준의 저금리 유지가 투자에 매우 적격인, 어쩌면 이만큼 투자하기 좋은 상황이 없을것이니 너도 나도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매우 정상적인 투자 행위로 볼 수는 없습니다. 엊그제 GAME STOP 사태를 보아도, 정상적인 돈의 흐름과 기업 가치 평가에 따른 투자 행위는 아니었으니까요. 그렇다 해도, 과연 이 시장이 ‘거품’ 이냐를 규정해야 한다면, 닷컴버블을 경험했던 우리에게는 지금의 시장은 ‘일부 거품일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거품 성장은 아니다.’ 라고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지수 구성의 25%가 IT 기업인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우상향 하고 있고, 애플, 테슬라는 코로나의 위협을 성장으로 짓누를 만큼 확고한 가치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의 풍부한 재정 지원과 저금리라는 연준의 밑거름을 바탕으로 묻지마 투자도 할 수 있겠지만, 성장 가치가 있는 기업에 대해 ‘저비용’으로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매우 유연한 투자 환경인 것도 맞습니다.

‘거품’을 논하는 시간에도 시장은 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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