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달러 하는데...
달러에 대한 관심은 업종과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무역을 하거나, 해외에서 부품을 사다 쓰시는 분들은 달러 환율에 매우 민감합니다. 해외에 자녀들이 유학을 가 있는 경우에도 환율에 큰 관심을 갖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야 해외 여행 갈 때 빼고는 환율이나 달러에 관해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달러 포트폴리오라는 이름으로 몇 년 전부터 많은 금융회사에서 달러 관련 상품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달러 자산이 왜 필요할까요? 이해하기 쉽게 몇 개의 그림을 살펴 보겠습니다.
전세계 주식 시장의 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나라별 비중을 나타낸 그림입니다.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주식 시가 총액 기준으로 미국이라는 방대한 시장에 머물러 있는 총량이 3분의 1이 넘는 수준입니다. 그 주식들은 미국달러로 거래가 될테니, 달러의 거래량 또한 어마어마 합니다.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총 통화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데이터도 있습니다.
가치의 보존 측면에서 예시를 들어보면, 이해가 좀 쉬울 것 같습니다. 화폐를 대신하는 여러 수단이 많이 있습니다. 백화점 상품권이나 구두, 문화 상품권은 예전부터 거래가 되었었죠. 롯데상품권을 롯데백화점에서 사용하면, 현금과 같은 가치로 사용이 되지만, 다른 곳에서는 사용이 안됩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근처 구둣방이나 상품권 거래소에서 현금으로 바꾸어야 하는데, 이 때, 5~10% 정도 가치를 절하해서 현금으로 받게 됩니다. 구두 상품권은 더욱 심합니다. 엘칸토상품권을 구둣방에서 10만원 상품권을 7만원으로 구매해서 구두를 산 경험도 있습니다. OO상품권, OO페이 등등 현금을 대체하는 모든 수단들은 시세라는 것이 정해지고, 현재 시세에 따라 현금 가치를 인정받게 됩니다.
상품권의 가치에는 몇 가지 핵심 포인트가 있습니다.
1. 얼마나 평가가치가 절하되느냐?
2. 얼마나 가치의 변동성이 심하냐?
3. 얼마나 많은 곳에서 통용이 되느냐?
지역상품권의 경우는 위의 세 가지 요소 전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일단 해당 지역 재래시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방식으로 조건이 붙습니다. 지역 정부의 정책에 따라서, 성수기/비수기에 따라서 가치가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현금화시키는 방법도 까다롭거나, 가치가 크게 절하됩니다.
전통적으로 롯데상품권이 고급스런 이미지가 있었으나, 이마트에서 신세계상품권을 자유롭게 쓰다보니, 통용되는 곳이 많아져서 요즘에는 신세계 상품권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시대의 흐름과 상황에 따라서 가치가 변동이 됩니다.
이 때 기준이 무엇이냐? 바로 현금이 기준입니다.
이제 달러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쉬우실 겁니다. 전세계를 단일 시장으로 놓고 봤을 때, 달러가 현금의 역할을 합니다. 안정적이고, 통용되는 곳이 많은 유로화가 신세계상품권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엔화나 파운드가 그에 준하는 기축통화로서의 위치를 차지합니다.
위안화나 원화는 이머징 마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지만, 여전히 통화 측면에서는 변동성이 큽니다. 그나마 위안화는 기축통화로서 인정받기 위해,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과 자본을 기반으로 전세계적으로 거래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습니다마, 한국의 원화는 국내에서만 거래된다는 근본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브라질 헤알화나 터키의 리라화는 변동성이 너무 심해 가치도 매우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국가파산이라도 하게 되면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을 정도로 화폐의 역할을 못합니다.
세뱃돈을 받는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당연히 현금입니다. 굳이 문화상품권이나 도서상품권을 사서 자녀들과 조카들에게 주는 분이 계신데, 학생들은 상품권 받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미국이나 한국이 아닌 제 3국에서 같은 상황을 연출해 보겠습니다. 태국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삼촌이 조카에게 100달러를 주는 경우와 11만원을 주는 경우, 같은 가치라고 가정한다면, 어느 쪽이 받는 사람이 즐거울까요? 태국 조카는 100달러를 선호할 겁니다. 원화를 쓸 데도 없을 뿐더러, 태국 바트화로 바꾸려면, 수수료를 두 번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사설환전소에서는 적용환율도 매우 불리합니다. 전세계 어디에서나 온전하게 가치를 인정받는 달러와는 위상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달러가 가치가 보존이 되고, 안정적이라는 말에 동의했다고 치고, 굳이 한국에 사는 우리가 달러 자산을 형성해야 되는 이유가 또 뭐가 있느냐,고 물어 보시겠죠?
죽을 때까지 한국에서 살 껀데, 달러가 왜 필요해?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이다 보니, 한국에서만 평생 살더라도 세계 경제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달러가 오르면, 해외에서 들여 올 원자재 값이 올라서 비싸게 사와야 하고, (100$ 짜리가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오르면) 국내에서 만든 제품의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석유 수입 가격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무척 큽니다.
위의 표에서 보듯이 주식이 폭락할 때마다 반대로 환율은 오릅니다. 세계 경제가 불안정할 때마다 마찬가지로 환율은 오릅니다. 다시 말해, 주식이나 부동산 등 국내 자산의 가치가 떨어질 때, 역상관관계에 있는 환율은 오른다는 이야기입니다. 국내 자산의 크기만큼 달러 표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또 다른 IMF나 금융위기가 오더라도, 나의 자산의 가치는 절대 줄어들지 않는 실질적인 자산의 분산이 이루어지는 것이죠.
안정자산과 위험자산에 분산 투자. 단기자금과 장기자금에 분산 투자.
이 정도 포트폴리오는 매우 기초적인 단계이고,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나의 자산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원화 표시 자산과 달러 표시 자산의 분산 투자입니다.
이 작업이 마무리가 되면, 국내 경제 상황이나 세계 경제 상황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자산의 가치 보존이 이루어집니다. 게다가 몇 가지 플랜을 적용하면 실질적으로 자산을 증식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달러 자산을 갖고 있으면.
국내 경제가 어려울 때, 부동산이나 주식의 평가 가치가 매우 낮아지고, 반대로 환율은 오르기 때문에 달러 자산을 원화로 바꾸어, 가치가 하락한 부동산이나 주식을 구매할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지금 건물주라고 불리우는 분들이 IMF, 금융 위기 때 저렴해진 부동산을 구매하신 분들입니다.현금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이죠. 그런데, 그 현금이 달러였다면, 더 좋은 부동산을 살 수가 있었겠죠.(1997년 IMF 당시. 20만 달러가 있었다면, 1$=1000원 일때 2억이던 것이, 1$=2000원 일때 4억이 됨. 같은 기간 아파트 값은 40%가량 떨어짐)
지금까지 설명드린 여러 이유로 자산을 증식시키고 싶다면 반드시 달러 표시 자산을 형성해야 합니다. 이제 쉽게 이해가 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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