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채권...안전자산을 버려라
기본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안전자산으로 대표되는 채권 혹은 금 등입니다. 비율에 차이가 있겠지만, 장기 금융 상품일 수록 위험자산의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한 상식적인 방법들이죠. 하지만, 요즘 같이 위험자산이 안전자산의 보편적 수익률을 위협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안전자산이 위험자산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1년을 통틀어 최근 최고의 이률을 보이는 미국 채권의 경우 지금 시점 매입하게 되면 싼 가격에 고수익을 확보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안전자산이겠지만, 이같은 이율이 계속 상승세를 탄다면 채권 매입은 손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격은 더싸지고, 이율은 더 높아질테니까요. 금의 경우 위험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반대로 시세가 하락하는...수요 하락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투자 자본이 위험자산에 몰입하고 있는 사이, 금의 인기가 시큰둥 해지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안전자산은 결과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것이 됩니다. 내 자산 가치를 떨어트리는 요인이 되는 것이니까요. 물론, 10년 이상의 장기 운용을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라면, 꾸준히 관리하면서 전체 자산을 보완하는 재료로 쓰면 되겠지만, 지금과 같은 위험자산은 ‘사상최고치’ 경신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안전자산’으로서는 그 명성이 퇴색하게 됩니다.
내 자산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포트폴리오며, 그 성장이 상식을 대변하게 됩니다. 짐작컨데, 우리의 생각에 ‘금’이라는 것과 ‘안전’이 강하게 등호로 연결되어 있는 이유는 ‘IMF’ 를 경험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몸에 걸쳐둔 금붙이를 줄서서 나라 살림에 보태라며 내어 놓던 그 안타까웠던 마음속에 ‘여차하면 금부터 챙겨둬야 하는구나...’라는 선입견이 자리잡게 되었고, ‘금 = 안전자산’이라는 생각이 유연하게 대응해야할 금융시장을, 잘못 바라보게 되는 일종의 편견이 되어버린 것이죠.
반복해서 언급되는 말입니다만, 적어도 올해 미국 시장, 특히 변동성이 큰 주식 시장의 성장이 어렵지 않게 예측되고 있습니다. 넘치는 유동성은 가상화폐마저 덩달아 급격한 상승을 하게 만들었구요. 물론, 이러한 현상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낳습니다. 물가가 치솟고 돈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는 것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하지요. 위 언급했던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의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전조 현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시장은 이것을 두려워 하고 있습니다.
금주에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이 있습니다. 기존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가 확인될 것이지만, 뉴욕 증시의 투자자들은 혹여나 강한 인플레이션을 걱정한 연준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지 염려하고 있습니다.
부채로 쌓아 올린 자산의 성장은 크레모아를 마주한 것과 같다라고 했습니다. 크레모아의 방아쇠를 파월의장이 당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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