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연준을 의심하는 이유

   


지난주 마무리된 연준의 올해 두번째 FOMC 에서 파월 의장은 기존 연준의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물가가 2% 이상 터치하더라도 연준은 지속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며,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관찰 될 수는 있겠으나, 그것은 일시적인 과정일 뿐이다.’ 라며 최근 장기물 채권 금리의 가파른 상승에 기인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려 애썼습니다.

당일 증시는 상승하고 채권은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이었고, 결국 지난주 증시는 하락 마감, 채권은 최고금리를 찍었습니다.




시장이 장기물 채권 금리의 상승에 주의 집중하는 이유는 이것이 시장의 실질 금리이기 때문입니다. 시장 금리가 오르고, 물가 상승에 연계되면,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의 도래, 그로 인한 연준의 기준금리 역시 예정보다 이른 시기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채권 금리의 상승이 불러오는 부정적 측면은 또 있겠으나, 여하튼 현 시점 시장이 주목하는 바는 연준의 ‘금리 동결의 인내심’ 이 길게가지 못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 같은 추측은 이번 FOMC를 통해 수치로 확인할 수도 있었습니다. 연준의 FOMC 는 년 8회 열립니다. 그중 4번의 FOMC 에서는 Projection 이라는 자료를 함께 내 놓는데요, 올해를 비롯 향후 3년까지의 경기 지표들을 전망하는 자료입니다. 아래, 작년 12월, 그리고 이번 3월 Projection 자료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표는 작년 12월의 Projection 자료이고, 붉은색 숫자들은 이번 3월 Projection 수치들입니다. 우선, 밑줄 표시한 수치들과 비교해 보면 실업률(Unemployment rate)는 지난 예상들에 비해 다소 낮아졌고, 소비자물가(PCE inflation)는 다소 높게 수정/예측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개월 동안의 시장 변화가 Projection 에 반영된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연준은 작년 12월 이후 고용과 소비 시장이 회복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고용 시장의 경우 작년 2월 코로나 이전의 상태로 완전 복귀하는 것은 2023년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소비 시장은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2,0% 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연준의 AIT 와 연계해서 다시 수치를 보면, 작년의 경우 2023년이나 되어야 2.0% 대에 올라설 것이므로 적어도 2023년까지 혹은 그 이후로도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Projection 에서는 올해 부터 2.4%를 터치한 뒤 계속 2.0%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 수정한 것인데요, 그렇다면, 작년보다는 이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 어렵지 않게 예측됩니다.

이 점에서 시장은 파월의 ‘동결’ 발언에 같은 동결이라 해도 동결을 유지하는 기간은 짧아질 것이라 판단하는 것이고, 전보다 다소 ‘매파적’ 으로 변한 연준의 스탠스에 그 긴장감을 가격에 반영한 것입니다.




증시를 하락으로 이끈 또 다른 ‘긴장감’ 이 있습니다. 바로, 미-중간 무역전쟁의 재개인데요, 미국 시간 3월 18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중간 무역 협상에서 매우 거친 분위기가 연출되었으며,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의 대 중국 기조를 미국 경제에 ‘손해’를 끼치는 존재로의 낙인은 이어가는 것입니다.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만, 주변 우방국과의 공조를 통해 오히려 트럼프 당시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켜볼 일입니다. 트럼프 정부 때를 되짚어보자면, 미-중간 무역전쟁이 증시의 가장 핫한 이슈였으니까요. 여하튼, 채권 금리상승과 연준의 시장 전망이 어떻게 엮여가고 있는지를 연준 FOMC 의 Projection 비교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채권금리...충분히 염려스러운 상황일 수는 있으나, 장기간 시장을 관통할 수 있는 예측은 아닌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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