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에, 금값 상승?




최근 채권 가격의 급락과 더불어, 거의 모든 자산에서 가격 하락이 관찰되었습니다. 꾸준한 상승 추세를 이어오던 증시에서도 짧게나마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채권 가격의 하락, 곧 채권 금리는 상승할 수 있으나, 그 기울기가 가파르다는 점에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빨리 발생할 것이라 분석했고, 연준에서 YCC(*수익률 곡선 통제) 혹은 OT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의 극단적 시장 조정을 할것이라는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채권금리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경기 회복을 위한 과정 정도로만 판단했습니다. 게다가 연준의 가이드 라인인 2% 이상의 물가 상승이 관찰된다 하더라도 이것이 지속적인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아닌 그 지속성에 주목해야한다면서 시장이 기대했던 연준의 적극적인 시장 조정 도구들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강조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발언이 있었던 당일 모든 자산의 가격 하락이 있었습니다만, 곧 정부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뉴스들이 나오면서 시장은 안정화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위 그래프에서 채권 금리가 살짝 아래로 꺾이는 것 역시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대목에서 금 가격을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는데요,




여전히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깔끔히 씻어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월요일 이후 금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이것은 인플레이션으로 통화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금이라는 실물 자산의 가격이 오르는 통상적인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지폐의 가치 하락 혹은 신뢰성 하락은 곧 ‘금’의 가치 상승을 이끌어 내는데, 지난 월요일 이후 이 같은 모습이 관찰되는 것이죠. 어쩌면 약간의 설레발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그리고 금이 지속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시장이 그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정부의 재정부양과 연준의 양적완화책들이 시장을 밀어 올려왔으니, 그것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한번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시장 전반에 깔려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경기 회복을 위해 거쳐야 하는 일련의 과정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시장에 같은 파장의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위 기사에서는 현재 통화 증가율이 1970년대에 비해 2배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하면서 대규모 재정정책이 고물가로 이어질 것이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두려움이 없어 보이는 연준은 이 같은 시장의 우려를 들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 보다는 고용시장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데요, 고용 시장의 회복, 임금의 상승이 견고하며 안정적인 물가를 유지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고용 시장은 완전히 침체에서 탈출하지 못했으며, 매주 발표되는 실업수당청구건수는 투자자들 뿐 아니라 연준에서도 매우 주목하고 있는 수치입니다. 지난 3월 5일 발표된 미 노동통계국의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실업률은 6%대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 이전의 3% 대에 비하면 두배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임금은 매우 비탄력적인 지표입니다. 한번 오르면 내려가기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임금은 소비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재원이기 때문에 연준이 생각하는 안정적인 물가 상승을 이뤄내기 위한 가장 중요하며 무게감 있는 키팩터라 볼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 재정지원이나, 연준의 양적완화 책들이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 시킬 수는 있겠으나, 고용 시장이 회복에 진입하지 않는 상태라면, 물가 상승은 지속력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 점에서 연준은 현재 시장이 우려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그다지 주목하지 않는 것입니다.

덧붙이자면, 위 언급한 바대로 금 시세 역시 상승을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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