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장외 설전 중
어제 리포트에서, 연준 내부적으로도 현재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맞서 있음을 알려드렸습니다. 최근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소비자 물가도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대 폭의 상승을 기록한 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투자자들 뿐만이 아닌 연준 위원들 마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대쪽의 의견을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는데요, 오늘 리포트에서는 이 내용을 짚어 보고자 합니다.
오늘 새벽 증시는 다시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행히 소폭이었습니다만,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도 혼란한 상황이라는 뜻이겠지요? 작은 충격, 혹은 호재에도 호들갑을 떨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언젠가 리포트에서 ‘얇은 유리장 같다’는 비유를 한 것이 기억나는데, 지금 시장을 가장 적절히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통화정책의 중심에 있는 연준이 현 시장 상황을 한 줄기로 분석하지 않으니 시장 역시 이런 저런 뉴스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겠지요? 아래 그림은 어제 리포트에 올렸던 연준 위원들의 명단입니다. 붉은 밑줄은 현재 시장이 인플레이션 위험에 닿아 있으니 완화적 통화 정책을 ‘긴축-Tapering’ 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사들입니다. 반면, 파란 밑줄은 아직은 긴축을 논할 만큼 시장이 회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측인데요,
각 인사들의 주장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최근 인터뷰 혹은 강연등에서 수집된 내용들입니다.
ㅁ클라리다(부의장) : 인플레이션이 확대되어 연준의 통화정책에 위험이 감지되면 이에 연준이 대응/지원할 것. 경제 지표를 봐가면서 논의할 문제. - 유보적 입장으로 해석됨.
ㅁ퀄스(부의장) : 양적 완화 축소는 시기 상조
ㅁ에반스(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 물가상승은 일시적, 일각의 우려일 뿐. 현재 연준의 완화 기조 통화정책을 전면 지지함.
ㅁ데일리(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는 고용과 물가 목표의 이견 없는 진전이 조건. 현재는 미달하는 상태
위 사진은 샌프란시스코 연은 데일리 총재의 5월 25일 CNBC 인터뷰 기사입니다. 기사 내용을 좀더 들어가 보면, 데일리 총재는 현재 시장은 낙관적이기는 하나, 통화 정책을 변경해야할 정도는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직접했던 워딩은 ‘정말 좋은 소식이기는 한데,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였습니다. 즉, 최근의 물가 상승은 오히려 시장의 회복 징조로 보는 것이맞지 인플레이션까지 확대 해석할 만큼은 아니며, 실질적으로 시장은 회복을 넘어 뜨거운 상황은 더더욱 아니라는 것이죠. 사실 Fed.의 현재까지 내놓은 입장의 기본 골격에 자산 구매 속도를 늦추고, 금리를 인상하기 까지 ‘상당한 진전’ 이라는 꼬리표를 달아 놓았습니다. 덧붙여, 데일리 총재는 아직까지 800만명이 실업 상태에 있으며, 코로나는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는 핵심 문제라고 하면서 지금은 연준이 ‘철수할 때가 아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연준 내부에서 어떠한 양상으로 의견이 맞서고 있는지 이틀에 걸쳐 살펴 봤습니다. 앞서 연준 위원 명단에 아무런 밑줄이 없는 인사들도 언론 인터뷰나 강연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연준 인사들의 생각이 모여 하나의 결론이 될 Fed. 의 입장입니다. 가장 가까운 FOMC 는 6월입니다. 그전까지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한 지금처럼 시장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혼란스러움을 표현할 것이고, 연준 인사들 역시 각자가 생각하는 인플레이션과 이에 걸맞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무엇이다라는 것을 공언할테지요.
어정쩡한 상황이 계속 될 것입니다만, 앞으로 시장을 볼 때, 몇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짚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첫째, 연준의 통화정책은 선제적 방어에서 후행적 지원으로 변화했다.
둘째, 백신의 접종률 확대 및 집단면역 체계가 완성되는 올해 하반기 혹은 연말이면 지금보다 더한 소비자물가 상승이 예상된다.
셋째, 적정의 인플레이션은 건강한 시장 성장의 필수 요건이며, 만약 과열된다 해도 그보다 강한 성장이 가능하다면 인플레이션은 과도기적 현상으로 봐야한다.
그래서, 올하반기 시장의 물가는 지금 우려하는 수준 이상이 될테지만, 더욱 강한 성장이 예상되므로, 연준이 시장 관측의 기준으로 삼은 AIT(평균물가목표제) 를 기준하여 긴 호흡으로 시장을 분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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