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의 두 마디에 증시 추락

  

자넷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에 오늘 새벽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2%대 하락하면서 3월 이후 최악의 날로 기록되었습니다.




 

재무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어쩌면, 투자자들 머릿속에 있던 생각을 옐런에 대변해 준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라 경제를 통괄하는자리에 있는 사람으로서의 발언이었기 때문에 추가 하락 이전 수익 실현을 하려는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릴없이 꺾여 내려온 것입니다.







출발은 좋았습니다. 어제 뉴스는 뜨거운 시장 소식을 전하는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6.4%를 기록했습니다. 그야말로 불타오르는 수준입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리포트에 따르면 2분기는 이 동력이 더욱 속도를 붙일 것이고 10.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니다.

시장이 활황이지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증세’ 이슈를 모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는 이유는 정부와 연준의 부양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입니다. 연준 파월의장의 말대로 인플레이션이 관찰될 수는 있겠으나, 성장의 과도기로 볼 것이라 했고, 정부/바이든은 향후 8개년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 계획을 세워두었습니다. 당장 올해만 해도 4조달러 규모의 예산 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니, 이 같은 마중물 이상의 부양 동력을 받고 성장하지 않으면 되려 이상한 것이겠지요. 따라서 골드만 삭스의 1분기 6% 가 2분기에 10%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측도 무리는 아니라 봅니다.

하지만, 역시 세금과 금리는 시장 향방의 묵직한 변수라는 점을 애써 외면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옐런의 두가지 발언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 기업들의 해외 수입에 대한 조세 헛점을 보완할 것이라 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오랜 관행과 같은 Offshoring - ‘세금이 낮거나 없는 국가에 본점 주소를 두는 것’ 에 대한 내용입니다. 해당 국가에서는 미국의 거대 기업들이 낮은 세금 혹은 면세를 통해 기업을 유치할 수 있으므로 세금 보다 더 큰 수혜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옐런의 이런 조치가 다소 껄끄러울 수 있을 겁니다. 기사 제목에서 ‘race to the bottom - 바닥까지의 경주’ 라 표현한 것은 세금을 두고 서로 깎아주기식의 무한 경쟁이 결국 모두를 패자로 만들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어떤 묘안으로 이 무모한 세금 race 를 정리할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봐야합니다만, 현재 옐런은 OECD 국가들과 협상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정도의 의지와 실행 단계라면 ‘언젠가는 올리겠지...’ 했던 기업 대상 증세는 보다 가까워진 것으로 이해됩니다.





둘째,

경제가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가 다소 인상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금리는 완만히 상승해야한다고 덧붙였는데요, 미국 경제가 경쟁력 있고, 생산적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당연히 경제가 과열되면 안정적인 통화 흐름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는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연준이 하는 것이고 독립성을 보장받고 있는 것인데, 정부 인사인 옐런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조금 의아합니다. 옐런도 이런점을 의식한 것 같습니다.





여하튼, 정부 인사가 기준금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어쩌면, 과거 2014년~2018년 까지 연준 의장을 역임했던 옐런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녀는 연준이 금리 인상 이전에 어떠한 예령을 주는 것인지 경험적으로 학습했을 것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한해 6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연준이 다시 경제 회복 신호를 감지하고 2015년 12월 다시 금리 인상을 하기까지 무려 7년이 걸렸습니다. 그렇다면 예령은 언제 였을까요?






2013년(2년 전) 부터 금리 인상을 위한 정지 작업 - 즉, 채권 매입의 단계별 축소(대차대조표 축소 라고도 합니다.) 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도 있었겠지요. 위 옐런이 회의 석상에서 의견을 공표하듯 말입니다. 물론, 지금이 금융 위기 당시와 똑 같은 상황은 아닐 겁니다. 어떤 점에서든 차이는 있을 테지만, 경기가 회복을 넘어 과열 단계에 접어들어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선제적인 조치를 해야하는 것이 바로 연준의 근본 역할 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불난 집에 소방차 출동하는 것하고는 다릅니다. 예령을 주고 일정기간 시장이 적응할 때까지 필요한 시간을 계산하고 최종 금리 결정을 하는 고난이도의 기술을 가진 곳이 바로 연준입니다.

옐런이 예민할 수 밖에 없는 발언을 한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시장이 하락 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일시적일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연준 의장도 아닌 재무장관이 한 말이며, 연준에서 저런 이슈가 나왔다 해도, 실제 금리 인상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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