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쇼크에도 S&P500 역대 최고
매주 수요일 발표되는 신규실업수당청구건의 최근 수치는 매우 양호하지만, 4월의 고용 상황은 쇼크에 가까울 정도로 좋지 않았습니다. 위 발표 자료에 따르면, 4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가 26만 6,000명 증가했다고 되어 있는데, 이 수치는 2월 53만6,000명, 3월 77만명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입니다. 게다가 실업률은 6.1%로서 전월 6.0%에 비해 거의 변동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연준에서는 4월 95만명의 고용 증가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고, WSJ 에서는 100만명이 증가할 거라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 훨씬 못미치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비슷한 수치도 아니고, 세자리 수에서 두자리수라는 격차가 생긴것은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고용 시장에 변수가 되지 못했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위 영구실업자(Permanent job losers) 는 계절 요인을 적용했을 때, 올해 1월 이후 줄어들다가 4월에 다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부와 연준의 경기 부양책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시장에 희망을 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특히나, 바이든 정부의 국가 인프라 투자 계획과, 연준의 제로금리 유지에 대한 의지가 확연했던 4월이었음에도 고용 시장은 오히려 역행하는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5월의 상황은 이보다 더 나을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만, 중요한 것은 정부와 연준의 경기 부양 의지가 시장에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발표가 아침 08:30에 있고 나서 당일 증시는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는 점이 더 의아스럽습니다.
S&P500은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분석에 따르면, 정부와 연준이 애쓰고 있음에도 고용 시장이 예상대로 회복되지 않고 있으니, 양적완화책 혹은 금리 수준이 현 수준을 계속 유지될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작동했고, 1분기 어닝 시즌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을 가격에 적극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고용 시장은 쇼크에 가까운 실상임에도 투자자들은 그보다 ‘금리’에 더 방점을 찍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현재 금융 시장에서 ‘금리’의 무게가 상당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인데요, 부채로 밀어올린 시장의 성장에서 ‘금리’라는 함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좋은(?) 사례 같습니다.
그렇다면, 정부와 연준의 적극적 부양에도 불구하고 고용 시장은 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인지를 풀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일부 리포트에서는 그 이유를 ‘정부와 연준의 적극적 부양’ 때문인 것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일자리를 굳이 구하지 않아도, 정부의 지원금 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하기에, 좀더 욕심을 내서 더 좋은 일자리를 구할 때 까지 구직 공고를 펼쳐 놓고 어떤 직업과 직장을 선택할 것인지 고심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과 실업수당만 받아도 최저시급으로 일하며 받는 급여 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인데요, 일부 기사에서 미국의 요리사 초봉을 기준(팁포함) 주급이 640 달러 수준이라 했을 때, 일하지 않고 정부 지원과 실업수당을 받게 되면 1,000달러 정도를 받는다하니, 차라리 일자리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 열심히 하며 나랏돈 받는 생활이 더 나을 것이라 자조 섞인 예를 들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트럼프 정부 말기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민주당과 공화당이 논의할 때, 공화당에서 지적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더 큰 경기 부양책은 오히려 고용 시장의 정상화를 방해할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어쩌면 4월의 고용 상황이 공화당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제 5월의 고용 지표를 기다려 봐야할 것 같은데요, 만약 이런식의 고용 시장 흐름이 지속된다면, 나라가 빚내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급여 지급하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이 보여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5월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실업수당은 26주 - 약 6개월간 지급되니, 청구 기간이 경과하여 수당청구 대상에서 자연 제외되는 숫자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할 것이고, 이후 고용 지표의 양호한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1.고용 지표가 ‘쇼크’에 가까운 결과를 보였지만, 증시는 사상 최고치 기록
2.정부의 지원책과 연준의 양적완화/제로금리 정책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
3.고용 시장은 점진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
4.그 이유는 실업수당청구건수의 감소세가 실업자들의 적극적인 구직활동으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