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반기, 비관론 vs 낙관론

   

4월 고용 지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연준 클라리다 부의장이 ‘일시적 현상’ 이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뉴욕 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갈피를 못잡는 모습입니다. 그 사이 10년물 국채 금리는 조금씩 상승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물가는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나 연준이 역대급의 시장 부양책을 가동하고 있는데,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 더 이상한 것이겠죠. 말 그대로 ‘시장 부양’ 이란, 통화량을 늘려 돈을 강제로 회전시키는 것이니, 통화량이 늘어나면 물가가 오릅니다. 지금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오늘 당근 값이 1,000원 이었는데, 내일 1,500원이 되는 것에 대한 걱정들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정부나 연준이 원하는 시장의 모습이 됩니다. 내일 가격이 오를 것이 예상되면 당장 지금 소비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죠. 투자자들의 우려는 바로 ‘빚’ 입니다. 지금까지 연준이 묶어둔 저금리 상황에서 대출로 연명해 온 기업들 때문입니다.

연준이 직원들 월급 용도로 별도의 대출도 해주고 있고(PPP-Paycheck Protection Program)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도 매입해 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 분모는 ‘대출’ 이라는 것입니다. 즉, 연준이 시장을 상대로 빚을 뿌리고 있는 것이죠. 이마저도 가뭄에 단비와 같을 테니, 기업들은 연준의 마중물을 받아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이 염려하는 것이 바로 이 대목인데요, 물가가 과도히, 그리고 지속적인 상승을 보인다면 그것이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고, 연준에서 현재까지 붙들고 있던 금리를 들어올리는 순간, 부채로 유지해 왔던 시장이 한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기사들은 위 언급한 투자자들의 근심이 어떤식으로 분석에 반영되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들입니다. 인플레이션은 기업의 매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비용적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즉, 순이익률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는 것이죠. 또한, 골드만삭스의 리포트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 Earning Per Share)은 전년 동기대비 46% 급증했다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20% 보다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며, 주가수익비율(PER : Price Earning Ratio) 은 21~22배 로서 기록적인 수준으로 판단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시장에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낙관론도 있습니다.

뉴욕 증시 상장 기업들이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배경 삼아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고, 2012년 이후 최대의 배당금을 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코로나의 위협이 점차 해소 되고 있으며,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항공업계 주가가 평균적으로 5% 이상 급등한 상황인데, 이는 정상적인 흐름으로 판단된다는 것입니다. 최근 콜로니얼사의 송유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 유가는 실상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지, 비정상적인 물가 급등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 다는 것이죠.




수요일,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되어 있으나, 충격적인 고용 지표 발표 이전의 회의라서 크게 주목 받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연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정도의 수준에서 체크 될 것 같습니다. 2% 수준의 물가 상승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것이 확인 될 때까지 현행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연준의 기조가 확인될 것이지만, 최근들어 노동 시장의 예상 이하의 처참한 상황에 대해 연준의 별도 언급이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장의 과열을 투기로 볼것인지, 투자로 볼것인지는 간단합니다. 앞으로의 성장이 충분히 예상되느냐를 판단해 보면 됩니다. 만약, 향후 성장이 어렵지 않게 예상되고, 현재까지의 시장의 성장이 견고한 상태라면 ‘투자’이겠으나, 앞으로 성장을 단번에 막아설 수 있는 리스크가 분명히 존재하고, 지금까지의 성장 역시 이러한 위험 속에서 쌓아온 것이라면 ‘투기’로 판단할 수 있겠지요.





시장의 향방을 측정하는 가장 명확한 지표는 ‘백신’이 될 것입니다. 고용도 물가도 경제의 모든 지표가 ‘백신 접종률’과 같은 기울기로 움직일 것입니다. 4월의 고용지표와 물가가 시장에 충격을 줄만도 했으나, 이는 회복을 위한 과도기로 보는 것이 하반기 시장을 예상하는 올바른 전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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