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미래(2부)

  

(1부)에 이어서…




테슬라가 자동차 구매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겠다는 뉴스는 비트코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가상화폐의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이 뉴스가 나온지 20여일 뒤,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찍었으며 그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무관심했던 사람들까지 주머니 쌈지돈을 들고 비트코인 시장으로 뛰어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길게 가지는 못했습니다.


셋째,

화폐는 기본적으로 가치를 저장할 수 있어야 하고, 교환의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치는 너무나 변동이 심해 ‘저장과 교환’의 수단으로서는 매우 부적합 합니다. 위 테슬라의 사례에서 보듯, 한 기업이 결제 수단으로 용인하는 순간 가치가 폭등하기도 합니다. 오른 상태를 유지라도 하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5월 12일 테슬라는 돌연,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중단한다는 발표를 하며, 두달도 안되어 판매 정책을 180도 바꾸는데요, 이 덕분에 비트코인은 다시 바닥을 향해 가파른 하향세를 그립니다.

덧붙여, 비트코인은 일반 화폐와 달리 전자 화폐로서 인터넷 망을 사용하여 결제 됩니다. 따라서 인터넷 속도에 따라 결제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달라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들어 커피숖에서 내 앞사람과 내가 같은 아메리카노를 결제 해도 줄 선채 순서대로 결제 해야하는 그 시간 동안 비트코인의 가치가 변동되기 때문에 앞사람 보다 더 싸게 혹은 비싸게 커피를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일정한 가치를 유지할 수 없는 가상화폐의 특성(?) 이라고 봐야겠지요. 한가지 더 언급하자면, 베네수엘라에서는 시험적으로 비트코인을 일반 화폐와 같이 쓰고 있는데, 인터넷 속도가 너무 느리다 보니, 계산대에서 물건을 사고 최종 결제까지 하려면, 기본적으로 10분에서 15분을 기다려야하는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합니다.

이처럼, 중앙은행과 대형 자본의 독단과 통제를 벗어나고자 만들어진 가상화폐라는 것이 오히려 그 때문에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불편과 단점 혹은 화폐로서 기능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했습니다. 6월 9일의 일인데요, 엘살바도르는 국민 70%가 은행 계좌가 없을 정도로 금융 산업이 후진적인 나라이고, 대부분 현금 거래를 하는데, 달러 기준 통화 가치도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나라입니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로 인해 달러 유동성이 커지면서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비트코인을 새로운 법정통화로 ‘수입’하게 된 사례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베네수엘라 역시 유사한 경우인데요, 물가가 폭등하면서 자국 화폐(볼리바르)의 가치가 폭락하여 더이상 ‘가치 저장’ 과 ‘교환 수단’ 으로서 기능을 하지 못해 비트코인을 새로운 통화로서 시험대에 올린 것입니다. 비트코인을 일상 생활에 사용할 시 불편함이 분명히 있습니다만, 사람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서라도 볼리바르 보다는 비트코인을 더 선호한다고 하니, 결과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넷째,

중국을 선두로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은 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 전자화폐)를 준비중입니다. 기존의 지폐와 동전을 대체할 디지털 화폐를 말하는데요, 한국은행에서도 2017년 4월부터 동전없는 사회를 시범 운영하면서 거스름돈을 계좌로 직접 입금해 주거나 교통카드, 포인트 등의 선불 전자 지급수단으로 적립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중국이 단연 앞서가고 있는데요, 텐센트나 알리바바와 같은 대형 기업에서 정부와 함께 결제 수단으로서 새로운 CBDC 를 운용 하는 것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블록 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폐와는 기본적인 목적과 출발점이 다릅니다만, 모든 거래의 전자 장부화가 가능하고, 기존 통화의 다양한 문제를 해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따라서 CBDC 가 가상화폐의 대안 개념은 아니겠지만, 가상화폐는 ‘금’ 과 같은 투자 목적의 수단에 국한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지만,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그려 놓았던 탈 중앙화 된 미래의 화폐로서 모습에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희망을 가질 것이라는 말이겠지요.


다섯째,

자원이란 유한해야 투자 가치가 있습니다. 금과 다이아몬드가 가치를 부여 받는 것은 ‘유한’ 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채굴’ 이라는 과정을 통해 확보할 수 있습니다만, 그 갯수는 2,100만개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 점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열광하는 것이겠습니다만, 다른 코인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더리움의 경우 최대 발행량이 아직 정해진 것이 없기도 합니다. 다만, 이더리움은 원본 식별의 특수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조금 다른 차원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일 뿐입니다. 무제한 발행이 가능하며, 특별한 기능도 없는데, 가치가 상승하기도 하는데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도지코인의 경우 무한정 공급이 되는 로직을 갖고 있으며, 애초 프로그래머들이 장난삼아 만든것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일론머스크가 한번 언급했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마무리 하며…

이처럼, 가상화폐 시장은 ‘혼란’ 그 자체 입니다. 가치를 저장하고 교환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해도 유명 인사 혹은 대기업의 뉴스거리 하나로 폭등과 폭락을 오가는 것이 가상화폐의 현주소입니다. 화폐로서의 기본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떨구어 내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비트코인을 최초 만들었던 사토시 나카모토의 말대로 ‘돈’이 정직함과 신뢰성을 갖게되는 가장 이상적인 세상이 언젠가는 구현될 것이며, 그 중심에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가 있을 것입니다.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지금의 가상화폐들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생각했던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단지 투자의 대상으로만 인식되고 있는 요즘을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과도기로 볼것인지, 아니면, 실패로 향하는 거대한 꿈으로 볼것인지 구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물이 없는 비트코인,

존재를 알 수 없는 사토시 나카모토,

그런데 그것을 쫒고 있는 지금의 우리…

무엇이 실체일까요?


여러분이 투자한 돈만 실체입니다.

 

아래 아이콘을 클릭하여 상담 신청 해주십시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내가 만약 프로축구 구단주라면

뉴욕 증시, 단기 차익에 골몰하는 이유

요즘, 가장 안전하게 투자 수익 내는 법(S&P500 실전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