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환율 상승, 시장은 겁먹었다.

   

6월 FOMC 이후 쏟아진 언론과 분석가들의 ‘연준 긴축으로 전환!’ 이라는 소식들 이후, 시장은 움츠러들었습니다. 실상, 연준은 미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에 대비하여 기존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을 논했던 것 뿐인데,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연준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일종의 ‘넘겨 짚기’ 를 했던 것 같습니다. 아래 최근 6개월간의 유가 상승 추이를 보면, 연준과 연준의 기조에 동조하는 분석들이 말하는 ‘기저효과’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유가 선물 시장에서는 마이너스 유가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유류 소비가 없으니, 유가가 바닥을 친 것인데요, 그런 상황을 지나 현재 배럴당 70불 수준이라면, 엄청난 상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가를 비롯해 원자재 모두 이 같은 상승 분위기 인데요, 이것이 바로 기저효과의 단면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70불의 유가는 처음이 아닙니다. 그 이상일 때도 있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140불까지 치솟은 적이 있으니, 실상 당시와 비교하자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문제는 최근 급격히 오른것이지, 70불 자체가 높아서 인플레이션이 언급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반대로…

70불이라는 유가란, 우리 삶이 적응하기 힘들 정도의 높은 물가인가? 라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답은 당연히 ‘No Problem’ 이겠지요. 체감적으로 단기간 오른 원자재 가격과 그에 연동된 일반 소비자 물가가 힘겹게 느껴질 뿐입니다. 이 대목에서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언급하게 된 것이고, 연준의 앞당겨진 금리 인상 예상 시기(점도표 - Dot Plot) 가 마치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 격으로 시장의 걱정과 우려에 걸맞는 연준의 대응처럼 보여졌던 것 같습니다.

연준의 FOMC 이후 시장은 본격적으로 ‘겁먹은 행보’를 보였습니다.

우선, 달러지수가 급격히 올랐습니다.




달러지수(Dollar Index) 란,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대비 달러 가치를 지수화 한 것입니다. 즉 위 6개국의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단기간 상승한 것인데요, 시점은 명확히 6월 FOMC 이후 입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채권 부문에서도 이 같은 안전 자산으로 집중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10년물 채권 금리가 급격히 하락했는데요, 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채권 매입 수요가 많아지니 가격이 오르고 금리는 하락한 것이죠. 반면, 2년물의 단기 채권은 금리가 급격히 상승했는데요, 단기 채권에 대한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결과입니다. 위 달러 자산으로 자금이 몰린 바와 같이 장기 채권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연준의 긴축 전환에 대비하여 자산 포트폴리오를 ‘안전’ 위주로 재편하려는 흐름으로 판단됩니다.

주식 시장에도 이 같은 영향이 반영되었는데요,




지난주 S&P500 과 Nasdaq 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여기서 빠져나간 돈들이 채권 시장으로 유입된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이러한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가 궁금해 집니다. 정부와 연준의 유동성 공급은 계속될 것이며, 이렇게 공급된 시장 자금은 안전자산으로만 계속 유입될까요? 증시는 계속 자금이 빠지면서 하락을 지속하게 될까요?

답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있는 것 같습니다.




위 기사 제목에서 ‘temporary - 일시적’ 이라고 발언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직접적으로 그것은 ‘일시적’ 이라고 답한 것인데요, 일시적이라는 말은 달리 말해 인플레이션의 반대 상황, 예를들어 정상적인 회복과 성장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라든지, 혹은 디플레이션-침체 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즉, 파월 의장은 현재 시장이 아직까지 코로나의 불확실성 속에 갇혀 있으며, 오르내림이 요동치는 변동성을 내재하고 있는 상황임을 지적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같은 분석은 아래 기사에서도 확인되는데요,




연준이 이번 FOMC 에서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겨 예측한 것은 사실이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이라 발언한 것에 촛점을 맞추어 보면, 과연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한 대폭락 이후 백신이 개발 공급되면서 글로벌 경제는 가파르게 회복/상승했습니다. ‘기저효과’로 시장의 회복세는 매우 빠르게 보였을 뿐 실상 정상적인 수준 -2020년 3월 이전을 회복하기에 아직 갈길은 멀어 보입니다. 호황처럼 보이지만, 혹은 호황 이상의 넘치는 유동성 - 인플레이션이 우려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체감상 그렇게 느끼거나 보이는 것일 뿐, 그것이 일시적이라는 파월의 판단이 더 정확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시장이 202년 3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이후에는 오히려 침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위 기사에서는 이점에 착안하여 오히려 연준은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합니다.

금융 시장이 정확한 분석과 예측으로 현재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유동성이 쪼그라들 것(긴축)에 지레 겁먹은 것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는 냉철한 시선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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