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돈 모으기 (신입사원 필독)
전세값이 오를대로 올라 결혼 자금 준비하는 것이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젊은 직장인들은 버는 족족 결혼 준비를 위해 돈을 모읍니다. 남성의 경우 대학 4년과 군대 2년을 적용하면, 빨라야 26세에 취업을 하게 됩니다. 여성은 대학 4년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할 경우 24세일 겁니다.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취업을 하는 경우와 2년제 대학을 마치고 취업을 하는 경우도 있고, 해외에서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취업 연령을 딱히 정할 수 없지만, 통상 20대 중/후반에 직장 생활을 시작한다고 봐야겠지요.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신입사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여전히 학자금 대출을 갚아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취업이 힘들어지다 보니, 취업 준비의 기간도 적지 않게 들어갑니다. 재정적으로 답이 없다고 느껴서인지 결혼 생각이 없는 분들도 많이 봅니다.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표준 모델을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남성 A군, 27세/올해 취업, 33세 결혼 예정으로 해 보겠습니다.(여성이면 25세 취업, 31세 결혼 예정으로 대입하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A군은 올해 취업을 해서 월급을 250만원씩 수령합니다. 두 가지 플랜으로 계산을 해 보겠습니다. 33세가 되면 얼마가 모여 있을까요? 그리고 43세가 되었을 때는 또 얼마를 모았을까요?
플랜 A.
ㅁ 27세부터 5년간 매월 200만원을 단리 2% 적금 (원금 1억 2,000만원)
ㅁ 33세 결혼
ㅁ 33세부터 10년간 매월 100만원을 복리 7% 적금 (원금 1억 2,000만원)
200만원 X 12개월 X 5년 = 1억2,000만원 입니다. 일반과세를 적용하면 125,160,600원입니다.
세후이자는 5,160,600원입니다. 이 돈을 33세 결혼하면서 전부 전세를 얻는 자금으로 쓰고,
33세부터 다시 월 100만원씩 7% 복리 상품을 가입해서 10년간 운용합니다.
마찬가지로 모아질 원금은 1억2,000만원 입니다.
43세가 되었을 때, 이 돈은 164,007,975원이 됩니다. 세후 이자는 44,007,975원입니다.
총 15년간 2억 4,000만원을 저축하여, 49,168,575원의 이자를 받습니다.
플랜 B.
ㅁ 27세부터 매월 150만원을 5년간 단리 2% 적금 (원금 9.000만원)
ㅁ 27세부터 매월 50만원을 15년간 복리 7% 적금 (원금 9.000만원)
ㅁ 33세 결혼
ㅁ 33세부터 매월 50만원을 10년간 복리 7% 적금 (원금 6,000만원)
150만원은 단리 2% 적금으로 5년간 모아 결혼 자금을 준비하고, 50만원은 복리 7%로 15년간 운용합니다. 둘 다 원금은 9,000만원으로 동일합니다.
150만원 X 12개월 X 5년 = 9,000만원이며, 단리 2% 적금 일반과세를 적용하면 93,963,037원입니다. 실제 세후 이자는 3,963,037원입니다. 플랜 A의 월 200만원 씩 2% 적금에 5년간 모은 돈(125,160,600원)과 비교하자면 31,197,563원이 적습니다. 이 돈은 전세 얻을 자금이니 플랜 A과 동일한 조건으로 맞추기 위해 대출을 받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나중에 이자 비용은 별도로 차감하면 되겠지요.
매월 50만원씩 7% 복리 이율로 15년간 저축한 결과는 어떨까요?
총 저축 금액은 50만원 X 12개월 X 15년 = 9,000만원이며, 만기 때 146,201,384원이 됩니다.
세후 이자는 56,201,384원입니다.
그리고, 플랜 A의 조건과 동일하게 결혼 이후 33세부터 다시 월 50만원씩 7% 복리 상품을 가입해서 10년간 운용합니다. 50만원 X 12개월 X 10년 = 6,000만원이며, 43세가 되었을 때, 82,003,987원(세후 이자 22,003,987원)이 됩니다.
총 15년간 2억 4,000만원을 저축하여, 총 82,168,408원의 이자를 받습니다.
플랜 A, 플랜 B 둘 다 결혼 전 5년간 매월 200만원, 결혼후 10년간 매월 100만원씩 저축하는 모델입니다.
플랜 A는 5년간 매월 200만원씩 결혼 자금 준비에 모두 저축을 하고, 결혼 후 다시 10년간 매월 100만원씩 매월 100만원씩 새로운 저축을 시작한 플랜입니다.
15년간 총 2억 4,000만원을 저축하여, 총 49,168,575원의 이자를 받습니다.
플랜 B는 결혼전 5년간 매월 150만원씩 결혼 자금 준비에 저축을 하고, 50만원은 15년이라는 긴 시간을 이용하는 저축으로 나누어 시작한 플랜입니다. 결혼 후 10년간 매월 50만원의 저축을 새로 시작하여, 플랜 A와 총 저축 금액은 동일하게 맞추었습니다.
15년간 총 2억 4,000만원을 저축하여, 총 82,168,408원의 이자를 받습니다.
결과적으로 플랜 A와 플랜 B는 총 32,999,833원의 이자 차이가 발생을 합니다.
전세자금을 준비할 때 플랜 A에 비해 부족한 만큼을 대출 받았다고 설정을 했는데, 이 때 발생하는 대출 이자 만큼을 차감하면, 실제 플랜 A와 플랜 B의 이자 차이가 산출될 겁니다.
총 2억 4000만원을 저축하면서, 저축의 방법에 따라 수익이 3,0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면, 진지하게 점검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5년 후 결혼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저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월 200만원씩 저축하여 1억 2000만원을 모은 것과 월 150만원씩 저축하여 9000만원을 모은 것은 3000만원+이자 만큼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나머지 50만원을 다른 성격의 방식으로 저축을 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자산 증식 플랜을 이어갈 수가 있습니다.
저축의 액수가 적을수록 시간이 돈을 굴려주는 복리의 효과를 이용해야 그나마 답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결혼을 저축의 종착점으로 정하고 거기에 올인을 하면, 신혼 초 내 수중의 금융 자산은 제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본궤도에 진입하는데까지 큰 에너지를 써야 합니다.
결혼이 인생에서 가장 큰 이슈이기에 결혼에 촛점을 맞춰 저축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꼼꼼히 계산을 해보면, 결혼 비용으로 들어가는 돈보다 결혼 이후에 필요한 돈이 최소한 10배는 많습니다. (33세에 결혼해서 90세에 사망한다고 하면, 57년 간 쓸 돈이 필요합니다. 결혼 비용과는 비교조차 안될 큰 비용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사회 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결혼 비용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만, 조금 더 효율적으로 자산을 증식시키려면 인생 전반을 놓고 각 시점에 필요한 목표액을 정하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15년~30년 후에 쓸 돈은 시간에게 돈을 불리는 역할을 맡겨야 합니다.
80 : 20 파레트의 법칙을 아십니까?
상위 20%의 사람들이 전체 성과의 80%를 내고, 상위 20%의 부자들이 전체 자산의 80%를 갖고 있는 현상을 설명하는 법칙입니다. 개개인의 자산관리에도 이 법칙은 적용이 됩니다. 20% 규모의 저축 금액이 내 자산의 80%를 차지하는 결과를 가져다 줄 수가 있습니다. 복리를 이용하여 시간을 길게 잡고 투자를 진행한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위의 예에서는 결혼 자금으로 준비한 150만원 보다, 길게 보고 준비한 50만원이 파레트 법칙의 상위 20%에 해당합니다.
이런 이유로 저축할 수 있는 모든 여력을 5년 후에 있을 결혼이라는 이슈에 올인하는 것은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떼어낸 일부의 돈이 미래 자산의 80%를 만들어 줄 씨앗이 되는 것을 간단한 계산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젊은 직장인들은 저축할 시간이 충분히 많다는 것이 가장 큰 자산입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굴리면 굴릴수록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최소한 약 20%의 저축은 긴 호흡으로 운용을 하여, 시간이 부리는 마법과 같은 복리의 혜택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모으고 다 쓰고, 모으고 다 쓰는 방식의 저축보다, 목적지를 달리 설정하여,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여러 계좌를 운용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수익을 가져다 줍니다.
이 참에 인생 설계도 같이 해본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이런 것이 진정한 ‘빅픽쳐’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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