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중, 백신 수급 난
투자자들의 혼란이 각종 지표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어제 리포트에서는 채권 금리 하락으로 투자 자본이 안전 자산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것 같았으나, 동시에 증시도 최고점을 갈아치우는 모습이 함께 관찰되면서, 뉴욕 증시가 어느 장단에 춤을 추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이라고 풀이했었습니다.
이렇게 시장 상황이 혼란스럽고, 어느 포트폴리오에 비중을 높여야 할지 오리무중일 때 항상 가상화폐는 상승했습니다.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록 가장 불확실한 미래에 오히려 기대감을 높이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심리가 작동되는 것이죠. 하지만,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그야말로 폭격을 맞은 듯 합니다.
미국의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6월 거래량은 5월 대비 약 40% 이상 감소했습니다. 현재 가격은 3만불 수준에 형성되어 있으며, 지난 최고가의 절반 수준입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수록 가상화폐 시장의 거래량 역시 동반 상승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정반대의 흐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촉매제는 중국이었습니다. 중국에서는 가상화폐 채굴을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채굴 공장들을 단속하기 시작했습니다. 6월, 중국 공산당은 위안화의 디지탈 화(CBDC)를 준비하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명령했고, 이로 인해,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50~60% 차지했던 중국내 여러지역의 채굴 작업이 중단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의 채굴이 줄어들면 기존 비트코인의 희소가치가 오르는 것으로 셈해 볼 수 있겠지만, 문제는 이런식의 정부 권력이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한계를 보여주는 실증 사례라는 점에서 가상화폐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최근 거래량 감소에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화폐의 출발은 기존 화폐가 정부와 중앙은행의 권력의 도구로 쓰이는 것에 맞서는 개념이었습니다. 하지만, 6월 중국 사례에서 처럼 여전히 가상화폐는 기존 통화의 기득권을 뛰어넘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죠.
가상화폐의 미래는 긍정적으로 내다 봅니다. 이번과 같은 높은 허들을 계속 뛰어 넘으면서 진화하리라 생각합니다. 돈이 권력을 넘어 모두에게 공정한 과정을 통해 주어지고 유통되는 것은 자본주의 시스템의 기본적인 윤리입니다. 가상화폐가 이러한 윤리를 구조화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기존 금융 시스템이 탈바꿈 해야할 새로운 패러다임과 일치한다 할 수 있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미래의 진실인 것이죠. 다만, 가상화폐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될 것 입니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자면 여전히 비트코인의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올해 4월 경의 최고가에 비하면 50% 수준 하락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7월의 1만불 수준과 비교하면 3배나 높은 가격입니다. 비트코인에 투자를 재촉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었고,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비트코인 가격과 대비해 설명하려는 것입니다.
시장의 불안감, 위협, 불확실성의 가운데에는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약사들은 코로나-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부스터 샷을 준비중이며 정부 당국의 허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댈 수 있는 것은 사람들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정부 통제에 순응하는 것과 백신 뿐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확진자중 델타 변이 감염자의 수는 일주일 전보다 두배 증가된 상황. 즉, 델타 변이의 확산이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백신 공급에 문제가 없는 선진국에서 다시 부스터 샷을 추진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같이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은 앞으로 더 어려워 질 것이 분명합니다. 일전에 백신이 국가 안보의 전략물자라고 언급했던 것이 다시 상기됩니다. 코로나의 종식 시점이 문제가 아니라, 백신의 충분한 확보 시점을 고민해야 합니다. 코로나는 독감처럼 계속 변이되면서 우리 삶에서 박리 되지 않을 것 입니다. 급작스럽게 변해버린 우리의 일상을 예전 처럼 돌려 놓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백신 뿐입니다.
그러나, 백신은 바이러스의 변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인류의 재앙이라고 표현 할 수 있을 만큼 코로나의 위협은 우리의 모든 것을 힘들고 어렵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경험에서 유추하고 예측할 수 있었던 미래 산출의 공식은 이제 하나도 들어 맞지 않습니다. 세계 최고의 금융 기관 Fed. 의 수장이 말할 때 마다 ‘불확실’ 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은 이 같은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라 봅니다.
그야말로 ‘실질적인 진전’ 은 어떤 의미와 모습일까요?
이마저도 불확실합니다.
향후 발표되는 모든 경제 지표를 보다 냉철히 분석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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