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호들갑으로 봅니다.
폭락 수준은 아니지만, 위협적인 경제 지표 발표로 투자자들이 ‘움찔’ 한것 같습니다. 물가가 올랐으나, 지난 금융위기와 비교되면서 당시의 극악했던 경험들이 오버랩되었던 모양입니다. 물론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당시에는 금융의 구조적 문제였고, 지금은 자연 재해니까요. 같은 상황이 아닙니다만, 월가의 투자자들은 습관적으로 이전의 사례들을 지금 상황에 대입시키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어 봐야할 것이 있는데요.
연준의 유동성 공급-돈을 풀면, 물가가 오르게 될테고,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면 연준은 뿌린 유동성을 거둬 들이게 됩니다. 지금 연준은 2%를 가이드 라인으로 잡고 있지요. 그것도, 2%의 기준은 일정기간을 평균하여 산출하는 AIT(Average Inflation Targer) 개념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순간적으로 2%가 넘더라도 독수리 5형제 출동하듯 즉각적인 ‘긴축 전환’을 하지는 않습니다. ‘일정 기간’에서 그 기간을 어디서 부터로 보느냐가 관건인데 그것은 연준 위원들만 알겠죠. 여하튼…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연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물가 상승이 감지되었고,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긴축 전환을 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긴축 전환으로 진입하기 까지는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시는 Fed. 를 FRB 라고 했었죠. 밴버냉키 의장이었구요. Tapering 이라는 단어를 2013년 5월, 밴버냉키 의장이 의회 발언에서 처음 사용했었고 그것이 지금의 긴축을 의미합니다. 연준 의장이 일종의 ‘긴축 선언’을 한 셈이죠. 그렇다면 실제 긴축은 언제 였느냐하면,1년 뒤인 2014년 10월 부터 였습니다.이 때 부터 자산(채권) 매입을 중지했고, 2017년 10월 부터는 대차대조표 축소라는 개념, 즉 보유하고 있던 채권을 매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이며, 가장 강력한 긴축 정책인 기준 금리 인상은 언제부터 였을까요? 2013년 긴축 선언 이후 3년뒤 2015년 12월 부터였습니다. 양적 완화를 시작했던 2008년 부터 계산하면 정책 전환에 무려 7년 이 걸린 것이죠.
돈과 관계된 일을하는 모든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두려워 하는 것은 결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것입니다. 성장의 밑거름으로 깔아 놓은 부채가 폭탄이 되어 돌아올테니까요. 이로 인해 경기가 얼어붙고, 자금 회전이 되지 않으면, 그야 말로 돈이 족쇄가 되어 부채의 뫼비우스의 띠 안에서 벗어나오지 못하게 되겠죠. 그래서 연준에서도 정책을 180도 전환할 때는 위와 같은 충분한 기간을 두게됩니다. 시장이 바뀌는 흐름과 연준의 목표에 무리 없이 따라올 수 있도록, 물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도록 하나하나 연륙교를 놓아주는 것이죠.
반복되는 말입니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약간 과한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아래 물가의 역사적 흐름을 볼때, 지금의 물가 상승정도는 그리 커 보이지도 않습니다.
올해 자산매입 축소를 할 수도 있다는 말인데요, 그렇다면, 연준 역시 인플레이션에 적극 대응하려는 심산인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사 내용을 보면,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올해 경기 회복세가 매우 긍정적이고 강력해서 예정보다 빠른 긴축 전환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겁먹고 급작스럽게 긴축하는게 아니라, 정해진 수순에 따라 정책이 전환 될 것인데 시장 회복세가 빨라져서 긴축 일정을 앞 당길 수 있다는 것이죠.
귀가 얇아진 투자자들은 기사 제목만 보고서도 매도 아이콘을 다급히 클릭할 것 같습니다.
시장을 면밀히, 절차대로, 근거부터 관찰하고 분석해야합니다. 당연합니다만, 요즘 같은 경우는 더욱 냉철한 시선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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