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금이 고점일까?
연준의 긴축 전환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마치 투자자들이 매일매일 살얼음 판을 걷는 듯한 분위기 였습니다. 그러나 증시는 계속 상승하면서 이런 분위기와는 사뭇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금융 위기 당시 보다 더 많이 풀린 유동성에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면서도, 유동성을 밑거름 삼아 증시를 밀어 올리는 투자자들의 양면성이 엿보이는 상황 같습니다.
특히…
연준이 6월 FOMC 에서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겼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잠시 하락했다가 다시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연준의 긴축 전환을 예측했던 투자자들의 예민했던 모습들은 온데 간데 없어진 것 같습니다. 혹여, 연준의 반응을 미리 끄집어 내 보이기 위한 fake는 아니었을까 하는 재미난 상상까지도 해 봅니다.
하지만, 증시가 상승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지난 7월 2일 미 노동통계국(BLS)의 고용 지표 리포트가 있었는데요, 지난 리포트에 비해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고용 시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눈에 띄는 확연히 개선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6월 발표된 취업자 수 55.9만명에서 85만명으로 늘나기는 했습니다만, 경기 회복을 뒷받침 할 만한 수치는 아니었습니다. 최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는 증시를 단적으로 설명하기에도 부족한 수치입니다. 실업률은 5.9% 로서 지난달 5.8%보다 오히려 상승하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투자자들은 수치의 극적인 결과 보다는 양호한 흐름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 좌측 그래프는 실업률이고, 우측 그래프는 고용 현황입니다.(계절 요인 배제, 비농업부분) 화살표로 덧 그려 보았는데요, 이런 흐름을 ‘점진적인 개선’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업률의 경우 전월 대비 오히려 상승하기는 했으나, 코로나 직후 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면 매우 개선된 상황이구요, 취업자수 역시 코로나 직후로 부터 상당히 회복한 상황입니다.
투자자들은 경기가 회복 단계에 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며, 그것이 기저효과로 인해 과대해 보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상황이 계속 나아질 것이며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연준이 완화적 정책을 쉽사리 거둬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위 그래프만 보아도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는 아직 갈길이 남아 있는 것이죠.
지금이 고점인가에 대해 묻는다면, 월가의 투자자들은 아직도 여지가 남아 있다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아래 Bloomberg의 기사가 이런 내용을 담은 것인데요,
백신 접종의 가속화, 주요 중앙은행의 강력하고도 완화적인 통화정책 지속, 양호한 기업 실적등이 전세계 주가를 기록적인 상승 이후에도 호조세를 지속 시킬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긴축전환 여부가 관건이겠으나, 재정 정책의 정상화와 금리 인상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여 놓았습니다.
2021년은 분명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입니다. 오는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긴축’ 과 관련한 키워드를 언급할 것이 높은 가능성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예령’에 불과할 것입니다. 전세계적인 집단 면역이 아직은 요원한 지금, 어디까지나 긴축을 실행에 옮기는 시점은 ‘모두가 원하고 인정하는 수준까지의 경기 회복’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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