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고용 보고서를 주목

 

지난주, 연준의 FOMC 성명 발표가 있었고,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일부 덜어낸 모습이었습니다. 더불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양호한 분위기 였기 때문에 뉴욕 주요 지수는 대체로 오름세를 유지했던 한주였습니다. 최근 3개월간 물가는 연준의 목표치 2%를 훨씬 상회했습니다. 시장이 충분히 물가에 대해 압박 받을만도 했습니다. 예전의 일반적인 연준의 모습이었다면 2%를 터치하자마자 혹은 그 이전 2% 라인에 육박할 때 쯤 통화 정책을 전환했을 것입니다만, 연준의 지금 물가에 대한 스탠스는 ‘상당한 진전 - substantial futhuer progress’ 이 관찰될 때 통화 정책의 전환을 고려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개념화한 연준의 단어가 바로 ‘AIT (Average Targer Inflation - 평균물가목표제)’ 입니다. 일정 기간을 평균하여 2%의 물가 라인에 근접해 있는지를 보겠다는 것입니다.

이 개념의 핵심은 과연 어느 정도의 ‘기간’을 평균해서 보느냐 입니다. 만약, 직전 3개월로 한다면, 연준은 바로 지금 긴축으로 돌어서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기간을 더 늘려서 보면 결과는 전혀 달라집니다. 아래 표는 전년대비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 :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입니다. 미국 전역에서 개인이 소비한 모든 물품의 평균 가격 인상 수준을 의미하며, 연준에서 인플레이션의 척도로 삼고있는 지표입니다. 이전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 Customer Price Index) 를 기준했으나, 2000년 대 들어 PCE 로 변경했습니다. 더 포괄적인 인플레이션 측정도구이며, 해당 물품의 비중을 시장 상황에 따라 변경하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판단에 유용하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따라서 CPI 보다는 PCE 를 봐야합니다. 물론 두지수는 측정 방식의 유사함 덕분에 결과값은 비슷합니다.




위 수치에서 3개월을 평균하면, 3.3% 입니다. 연준의 기준 2%를 훨씬 넘습니다. 그러나, 2월부터 지금까지 총 6개월을 기준하면 2.45% 로서, 2%를 넘지만 연준이 말하는 ‘상당한 진전’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작년 8월부터 셈해 보면 1년간 전년 대비 물가 상승분은 평균 1.95%가 됩니다.

연준은 ‘기간’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판단의 여지를 둔 것일 수도 있고, 정책 결정을 유연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완충 장치로 남겨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 기간을 못박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판단컨데,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비정상적인 운영을 피할 수 없다면, 어떤 공식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판단하는 것이 오히려 큰 오류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지금 연준에서는 최근 물가가 과격한 수준으로 상승한것은 공급망이 불완전한 상태라고 분석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앞에 ‘일시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습니다. 즉, 공급망이 회복된다면, 물가는 다시 안정화 될것이라는 판단입니다. 그러나, 그 기간이 얼마나 소요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때문에 AIT 를 언급할 때 ‘기간’을 구체화 시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연준의 ‘경제 회복’ 의 조건은 또 한가지가 있습니다.

지난주 성명에서 파월 의장은 ‘고용’을 계속 강조했습니다. 아무리 AIT 가 연준 하기 나름이라 하지만, 최근들어 물가 상승세는 연준도 면밀하게 검토해봐야할 수준인것은 분명합니다. 시장 투자자들도 그 부분을 짚는 것이구요. 그래서인지 파월 의장은 ‘고용 상황은 갈 길이 멀다’ 라는 말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물가는 설왕설래 논란의 여지가 있을 테지만, 고용은 누가봐도 아직 처참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점진적인 회복이라 판단할 수 있겠으나, 여전히 코로나 이전의 완전 고용 상태로 회귀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최근 발표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은 5.9%(6월) 입니다. 5월에는 5.8% 였으니 오히려 수치상으로는 뒷걸음질 쳤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3.5% 였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파월의장이 ‘갈길이 멀다’ 라고 한 것이겠지요.

물가가 오른만큼, 혹은 그 이상 나의 소득도 늘어난다면, 그것은 인플레이션이 아닙니다. 내가 감당하기에 벅찬 물가 상승이 짧은 기간 발생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입니다. 10년전 쭈쭈바 가격이 500원이었는데 지금 1,000원 한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이라하지 않습니다. 소득이 늘어난다는 것은 사업자를 제외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가지고 있고, 기업이 적절히 임금 인상을 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고용 지표와 더불어 임금 상승도 함께 살펴봐야하는 것이죠. 연준은 우선적으로 고용 지표를 살펴보겠다는 것입니다. 공급망이 정상화 된다는 것은 고용의 상승을 돕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잠재된 수요가 터져 나오기 전에 기업들은 사람을 뽑아 놓고 지금보다 훨씬 바빠질 경영 환경에 대비해야겠죠. 임금을 이전보다 더 높여 주는 것은 기존 인력의 유지와, 신규 인력의 빠른 확충을 돕게됩니다. 최근 맥도날드와 아마존에서 임금을 인상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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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중요한 고용 지표들이 연달아 발표됩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4일(수) ADP 고용보고서, 5일(목)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6일(금) 비농업 일자리 및 실업률(미 노동통계국 : BLS)

집중해야하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고용은 향후 시장의 게임체인져가 될 것입니다. 고용 지표가 연준 예상치보다 약하면 당장 통화 정책을 긴축으로 돌리지 않을 것이니 증시가 상승할 것입니다. 반대로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오히려 시장은 움츠러 들것입니다. 아이러니 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부채로 쌓아 올린 성장이란 근본적으로 이런 모순이 생길 수 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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