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해진 인플레이션 이슈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가격 반영의 함수에서 제외시키는 분위기 같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 풀린 유동성을 근거로 과격한 인플레이션 발생, 이를 근거로 연준의 테이퍼링이 예상 보다 이른 시기 전개될 것이라 했던 우려들을 맞대기에는 부족한 수치라는 것이죠. 오히려 물가 상승 압력이 점차 해제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풀이가 적절한 것 같습니다.
연준의 물가 상승 가이드라인은 2%입니다. 하지만, 2%를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인 통화정책을 구동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평균적인 2% 정도의 물가 상승을 기준하는 방식, 즉 ‘평균물가목표제 AIT-Average Inflation Target’ 를 물가 측정의 툴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평균을 측정하기 위한 기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결과 값이 달라질 것이고,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당장 5% 대의 물가 상승이라 해도 시장이 온전히 회전하기 위한 예열 값으로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최근들어 2% 이상 물가가 오른 것이니 평균을 내어도 당연히 2%가 넘겠지만, AIT 의 기본 취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더 길게, 더 유연하게 물가를 분석하겠다는 것이니, 예전 같이 2% 라는 인계선에 너무 매몰되면 자칫 시장을 잘못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위 Financial Times 의 기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쟁은 보다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2%가 넘는 물가가 경제에 심대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단정지을 수 없는 것은 경제적으로 용인 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수준이 고정된 정답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즉, 경제가 뜨거워지게 되면 물가 보다 소득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수도 있고, 물가가 2% 상승했다손 치더라도 소득이 그 이상 상회할 경우 과연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시장이 체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기본적으로 2%~5%의 물가를 상승시키게 됩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통화량이 증가할 수 밖에 없으므로, 물가는 오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 돈이 물가에도 영향을 주겠지만, 소득에도 영향을 주게되면서 균형을 맞추어 가는 것입니다. 1960년대 영화표는 120원이었습니다만, 지금은 12,000원이 된것 처럼, 우리의 소득도 그에 맞추어 늘어난 것이니, 영화표 가격이 100배 상승했다해서 우리가 영화보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입니다. ‘균형’을 맞춘 것이죠.
S&P500 은 11일, CPI 발표 이후 직전 1년간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이슈에 대해 연준의 시선과 같은 높이를 맞추어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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