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스피, 힘을 못쓰는 이유

  

지난 밤 발표된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소폭 줄어들었습니다. 예상치와도 일치했으며, 8월초 부터 발표된 여러 고용 관련 긍정적 지표와 같은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미 노동통계국의 리포트에 따르면, 7월 현재 실업률은 5.4% 로서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는 높습니다만, 판데믹 상황에서 14%를 넘나들던 실업률이 5%대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하겠습니다. 위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는 지속 하향세에 있으니, 실업률 역시 더 낮은 수치가 리포트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용 회복은 정부와 중앙은행이 공급한 유동성을 시장 스스로 흡수하고 성장의 양분으로 삼을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함수입니다. 공급된 유동성이 물가를 밀어 올리는데, 소득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 안되면, 이른바 인플레이션이 시장을 잡아 먹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격한 유동성 공급은 돈을 쓰레기로 만듭니다. 1차 대전 이후 독일에서는 마르크화를 불쏘시게로 썼던 실제 사례가 있었던 만큼, 단기간 물가가 폭등하면, 자산의 가치는 역으로 폭락하게 됩니다. 반면, 소득이 물가 만큼 혹은 그 이상 상승하게 되면, 화폐가치는 떨어지더라도 오른 물가에 시장이 대응할 수 있으니 벽난로에 돈을 태울 일은 없겠지요.




BLS 의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기업들은 사상 최대의 구인건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각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기업 경영의 청사진을 그려 놓고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변수입니다만, 코로나 상황 아래 새로운 일상에 사람들이 적응하고 판데믹이라는 틀 안에서의 나름의 소비가 진작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더불어, 백신 공급과 접종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상황은 점차 나아질 것이라 긍정적으로 시장을 보는 것이겠지요.

일전의 리포트에서 백신 접종률의 그래프와 시장 성장의 그래프가 유사한 기울기로 우상향 할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백신 접종의 활성화 여부, 인구대비 누적 접종률의 수치에 따라 시장 역시 성장할 것입니다. 반면, 같은 시기 백신 접종이 미진한 나라들은 외자본으로 부터 외면 당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어제, 한국으로 들어오기로 되어 있던 모더나 백신이 계획대비 절반만 들어온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운 뉴스가 아닐 수 없는데요, 이처럼 백신을 스스로 생산하지 못하는 나라에서는 백신 공급과 접종률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최근, 코스피가 제대로 힘을쓰지 못하는 원인도 백신 접종이 주목할 만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아시아 평균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도쿄 올림픽 이전 우리보다 낮은 접종률을 보였던 일본에 추월 당한 형편입니다. 국민들이 특별히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분위기도 아닌데 이런 미미한 상태라는 것은 역시나 공급의 문제라고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 외국인들은 우리 증시에서 연 3개월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래 금감원의 리포트에 따르면 7월 현재 외국인이 우리 증시에서 차지하는 지분은 약 30% 정도 됩니다. 그렇다면, 그 이전에는 더 높았다는 것인데요, 그만큼 코스피는 외자본 의존 비율이 매우 높은 시장입니다.




외자본이 빠져나가면 환율이 오르게됩니다. 달러 수급의 불균형이 계속되면서 환율은 어느새 1,160원대에 올라서 있습니다.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게 될 것이고, 기존 수출 계약을 이행해야하는 업체들에게는 피해가 발생할 것입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입니다만, 이렇게 환율이 오르면 동네 주유소 기름값은 현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오르게 될 것입니다.

미국 시장은 완만하지만 회복과 성장의 가도에 진입한 분위기입니다. 에어비앤비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분기 대비 29% 성장했으며, 음식배달 업체인 도어대쉬는 69% 주문 증가를 보고했습니다. 7월부터 시작된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S&P500 기업들의 88%가 실적 증가를 보고했습니다. 뉴욕 지수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으며, 백신 접종은 계속 누적되고 있습니다. 여분의 백신으로 3차 접종(Booster Shot) 까지 진행할것이라 하니, 미국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 우리에게는 참으로 부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래 아이콘을 클릭하여 상담 신청 해주십시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내가 만약 프로축구 구단주라면

뉴욕 증시, 단기 차익에 골몰하는 이유

요즘, 가장 안전하게 투자 수익 내는 법(S&P500 실전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