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리더십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양궁, 펜싱, 체조 종목 외에는 이렇다할 성과가 나지 않아 예전보다는 무관심한 올림픽 시즌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올림픽 막판에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와 배구의 김연경 선수로 인해 가슴이 두근거리는 기분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두 종목 모두 메달을 못따고 4위로 마감을 했으나, 메달을 딴 것 보다 더 큰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예선 2경기에서 모두 패배를 해고 탈락이 거의 확정이 된 상태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말도 안되게 김영권, 손흥민 선수의 골로 2-0 완승을 거두게 됩니다.
독일은 아시아 국가에게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졌고, 80년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습니다. 우리도 조별리그에서 탈락을 했지만, 세계 최강 독일을 꺾은 '신 스틸러'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멋진 퇴장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일본이 16강에 올라갔지만, 전혀 부럽지 않은 대회였습니다. 4위로 메달을 못 받아도, 조별리그 탈락을 하여도,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경기에 임하고 충분히 즐겼다면, 승자보다 더 위대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을 깨우친 장면들입니다.
세계 무대에서 당당하게 싸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축 선수들의 풍부한 경험과 강인한 정신력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는 젊은 MZ세대답게 쿨하게 올림픽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에 군인으로서 갖추게 된 군인 정신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배구의 김연경 선수와 축구의 손흥민 선수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선수들입니다. 덕분에 다른 나라와 붙어도 세계 최고 수준의 캡틴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나면, 상대편 에이스들과 스스럼 없이 껴안고 인사하는 모습이 매우 자연스럽고 친해 보입니다. 같은 레벨이라는 것이죠.
사실 김연경 선수와 손흥민 선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이끌고 세계 무대에서 다른 나라와 경쟁하는 것이 매우 불리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번 배구 경기에서 브라질이나 세르비아 선수들은 김연경급 선수가 6명이 있는 어마어마한 스펙을 자랑합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팀을 하나로 모아서 목표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으니, 모든 사람들이 열광을 할 만 합니다. 이처럼 가진 능력 이상을 발휘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존재하는데, 김연경의 리더십으로 그 힘이 극대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부딪혀가며, 같은 수준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만 활동을 한 선수들도 간접적으로 세계 최고의 수준을 경험하게 됩니다. 실제로 실력 차이가 나지만,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여 그 갭을 줄여나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리그에서 우리끼리만 부딪혀가며 경기를 하면, 한계에 다다르게 됩니다. 결국 우리나라의 어떤 산업이 성장을 하려면, 세계 무대에서 계속 부딪혀가며 시행착오라는 과정을 경험을 겪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내수 시장이 매우 협소하여, 제조업이나 문화산업을 육성할 때 철저하게 세계 무대를 염두해 두고 준비를 합니다. 빨리빨리를 강조하며, 쉽게 싫증을 내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그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세계 시장에 내놓으며 세계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BTS로 대표되는 대중문화산업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며 성장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표준이 세계의 표준이 되는 분야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 그에 대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세계 무대에서 성과를 내고, 그 안에서 최고로 인정을 받게 되면, 그 좋은 영향이 고스란히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와 더 큰 꽃을 피웁니다. 결국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세계를 무대로 자꾸 부딪혀 넘어지고 깨지는 경험을 해야 그 분야에서 우리만의 강점을 갖게 됩니다.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생각치 못한 수준의 성과를 내게 됩니다.
매일 여러분과 만나는 통로인 이 리포트가 세계 무대를 경험하게 하는 수단이기를 바랍니다. 김연경과 손흥민 선수와 같은 세계 무대에서의 경험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전체 수준을 높이는 과정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여전히 금융산업 분야는 다른 산업과는 다르게 내수 시장 위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수준 높은 경쟁을 통해 성장을 해야 하는 과정이 아쉽게도 생략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매일 만나는 글로벌 리포트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의 화두는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에 거주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응은 무엇인지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는 기회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나라의 우수한 금융 상품들도 관심을 갖고, 살펴볼 기회가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그 수준에 맞는 경쟁력 있는 국내 금융 상품들이 소비자에게 제공이 되는 그러한 선진 금융 시장이 되기를 항상 바라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무대를 경험한 일원이 얼마나 강력하게 팀의 체질을 바꾸고 성장시킬 수 있는지 두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자꾸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세계 최고 무대에서 각광받는 것들을 자주 접해서, 내 것인 양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런 과정을 겪고,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더 큰 성과를 내면 좋겠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