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할 이유

  

지난 7월 19일 리포트에서 유가가 하락을 언급했었습니다. OPEC 의 긍정적인 시장 전망, 산유국의 증산(감산 한도 단계적 축소) 결정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도 유가는 하락 추세에 있기는 했었습니다만, 이러한 OPEC 의 결정이 하반기 유가를 더 끌어 내릴 것이라 예상한 것이죠.

그런데, 유가 하락 변수 더 생겼습니다. 중국 경제가 둔화되는 모습에 유가는 예상 보다 더 하락 할 것 같습니다. 중국을 위시한 신흥국의 코로나 압박도 더욱 강도가 높아 질 것 같은데요,




원유 증산, 중국 경제의 둔화, 신흥국의 백신 공급 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경기 회복 지연등의 이유로 하반기 유가는 지금 수준 보다 아래로 향할 것 같습니다. 백신 공급이 부족해질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우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확진자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선진국에서 3차접종(Booster Shot)까지 시행하고 있는 터에 신흥국 단위까지 백신 공급이 원활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 에서도 지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선진국에서 자국 국민의 보건 안보를 위해 백신 확보에 더욱 열올리게 되면 기존 백신 배분 계획이 틀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전에 미국에서 미사용한 아스트라제네카를 백신이 부족한 국가들에게 배분해 줄 것이라 했는데요, 이 약속이 지켜질지 지켜봐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배분 받을 나라에 한국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뉴욕의 투자자들은 이와 같은 악재들이 혼재된 시장의 앞날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1.1%로 떨어져 있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주요국의 채권은 점차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데요, 금리가 낮아진다 함은 채권 수요가 그만큼 증가했다는 뜻이니,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러쉬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이 와중에 미국의 가계 소비는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합니다.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저축률이 하락하면서 소비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축률과 소비는 서로 상반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표는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의 저축률 통계입니다.




2020년 3월, 코로나가 미국 전역을 휩쓸기 시작한 때, 저축률은 급격히 상승했습니다.(33.8%) 씀씀이를 줄이고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현금 보유’에 집중한 결과입니다. 이후 점차 저축률이 낮아지고 있었는데요, 반대로 소비는 늘어나고 있었을 것입니다. 2021년 3월 저축률은 다시 상승했는데요, 그러다가 6월들어 9.4%로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쌓아두었던 현금을 소비로 돌려 놓았을 것이고, 이에 미국 가계 소비가 증가한 것이죠. 아래 기사가 위 내용에 해당합니다.




미국 가계의 소비가 증가했다 함은, 투자자들이 지적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실제 현장에서는 크게 괘념치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물론, 분야별로 물가 상승이 확연히 구분되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중고차 가격은 최근 10% 이상 상승하기도 했구요, 원자재 가격 폭등은 제조업 분야의 가격 상승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물가가 올랐다고 투덜대고 있지만, 조금더 들여다 보니 투덜대면서 가용한 범위 내의 소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이라는 말을 조금더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차 대전 이후 독일 마르크 화가 불 쏘시개로 쓰여졌던 그 상황 정도는 아니라서 마음 놓는 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물가 상승분에 대해 극렬히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는 의미입니다.

이번주 고용 지표들이 발표되면, 연준이 지금과 같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얼마나 지속하게 될지 보다 구체화된 예상을 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오른 물가를 소비가 잘 소화해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소비 재원에 정부의 재정부양책과 연준의 저금리 완화책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만, 고용이 살아나고, 정부와 중앙은행의 뒷 받침 없이도 소비가 회복되어 주는 시기가 되면 연준은 당연히 긴축 전환할 것입니다. 그 때 시장이 받는 충격 혹은 압력은 지금보다는 훨씬 덜할 것입니다. 금리 인상을 받아 들일 만큼 ‘성장’이 완충을 해줄 것이니까요.

여하튼, 당분간은 고용 지표와 백신 접종률에 집중해서 시장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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