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할 이유
선진국에서 자국 국민의 보건 안보를 위해 백신 확보에 더욱 열올리게 되면 기존 백신 배분 계획이 틀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전에 미국에서 미사용한 아스트라제네카를 백신이 부족한 국가들에게 배분해 줄 것이라 했는데요, 이 약속이 지켜질지 지켜봐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배분 받을 나라에 한국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뉴욕의 투자자들은 이와 같은 악재들이 혼재된 시장의 앞날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1.1%로 떨어져 있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주요국의 채권은 점차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데요, 금리가 낮아진다 함은 채권 수요가 그만큼 증가했다는 뜻이니,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러쉬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가계의 소비가 증가했다 함은, 투자자들이 지적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실제 현장에서는 크게 괘념치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물론, 분야별로 물가 상승이 확연히 구분되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중고차 가격은 최근 10% 이상 상승하기도 했구요, 원자재 가격 폭등은 제조업 분야의 가격 상승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물가가 올랐다고 투덜대고 있지만, 조금더 들여다 보니 투덜대면서 가용한 범위 내의 소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이라는 말을 조금더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차 대전 이후 독일 마르크 화가 불 쏘시개로 쓰여졌던 그 상황 정도는 아니라서 마음 놓는 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물가 상승분에 대해 극렬히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는 의미입니다.
이번주 고용 지표들이 발표되면, 연준이 지금과 같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얼마나 지속하게 될지 보다 구체화된 예상을 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오른 물가를 소비가 잘 소화해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소비 재원에 정부의 재정부양책과 연준의 저금리 완화책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만, 고용이 살아나고, 정부와 중앙은행의 뒷 받침 없이도 소비가 회복되어 주는 시기가 되면 연준은 당연히 긴축 전환할 것입니다. 그 때 시장이 받는 충격 혹은 압력은 지금보다는 훨씬 덜할 것입니다. 금리 인상을 받아 들일 만큼 ‘성장’이 완충을 해줄 것이니까요.
여하튼, 당분간은 고용 지표와 백신 접종률에 집중해서 시장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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