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엄격한’ 발언에 뉴욕 증시 상승

  

지난주 내내 잭슨홀 미팅에서의 파월의장 연설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 강조했었습니다. 미국 시간 27일(금)이었습니다. 연설 직후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뉴욕의 투자자들은 어떤 호재를 캐치한 것일까요? 우선 결론부터 짚어보자면, 파월 의장은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올해 긴축은 없을 것이라 했던 예상과는 다르게 현재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과 주택담보증권(MBS) 매입을 줄여갈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내 비친 것입니다. 그렇다면, 증시는 ‘발작(Tantrum) 까지는 아니더라도 상승 마감은 언뜻 이해가지 않는 결과입니다.

긴축-테이퍼링(Tapering)은 두가지를 의미합니다. 연준의 채권 매입으로 인한 대차대조표 증가(혹은 자산증가)를 줄이는 것, 이어서 금리 인상으로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입니다. 즉, 이 두가지는 연결되는 것이니,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인다 함은 금리 인상이 이어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연준이 채권 매입을 줄여가겠다 하면, 금리 인상 시기가 어느 정도 예측되는 것이죠. 부채로 성장한 시장이 가장 두려워 하는, 가장 위험한 시기를 구체적으로 짐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현재 시점이 꼭짓점이라 생각할 것이며, 수익 실현의 시기를 저울질 하게 되겠죠. 그러면서 매수 물량이 늘어나게 되고 지수는 하락하기 시작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지난 주 ‘사상최고치’를 포함한 상승으로 마감했으며, 그것도 파월 의장의 ‘연내 긴축 가능’의 여지를 확인한 후라는 것이 특이점 이라 하겠습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을 뜯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유투브에 23분 분량의 연설 전체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주요 발언 내용만 짚어 보자면,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해 ‘실질적인 추가 진전’을 보았다.”

“…최대 고용에 대한 분명한 진전도 있었다.”


이전까지 ‘실질적인 진전’이 향후 통화 정책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 강조했던 파월 의장이었기 때문에 이번 연설에서 그 진전을 확인했다라고 한것은 매우 전향적인 입장 변화라 하겠습니다. 게다가 최대 고용에 대해서도 ‘분명한 진전’이라 발언했으니, 연준이 목표로하는 물가와 고용의 가이드 라인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이에 연준의 ‘긴축’ 전환에 대한 명분이 명확해 졌음을 의미한다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라면, 시장이 머지 않은 금리 인상을 감지하고 수직하락해도 이상할 것이 없겠지요. 하지만, 이후 발언에서 이러한 시장의 발작을 사전 차단하려는 듯한 내용이 이어졌습니다.




“자산 구매(채권 매입) 감소의 시기와 속도는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직접적인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이에 대해 매우 엄격한 테스트를 거쳤다.”


즉,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는 절차 이후 곧바로 금리 인상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시장을 다른 기준으로 분석하고 실행에 옮길 것이며, 그것은 더욱 정밀한 판단을 하겠다는, 요컨데 매우 유보적이며 신중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죠.

만약, 앞서의 발언으로 이번 연설이 마무리 되었다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면서 지난주 금요일의 지수는 하락 마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채권 매입 축소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기존 시장이 우려하던 ‘언젠가는 줄일 것’ 에 대해 불확실성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자산 매입 축소와 금리 인상을 분리하고 금리 인상의 시기에 대해서는 좀 더 멀리 떨쳐 놓는 제스쳐로 시장의 ‘발작’을 눌러주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영민한 행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의와 우려들이 맞든 틀리든 간에 채권 매입을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발언으로 시장을 안정화 하는데 단서를 주면서도 이로 인해 금리 인상에 대한 본질적인 시장의 리스크를 ‘그건 아주 나중 일이고 따로 생각해 볼 문제’ 라는 식의 발언으로 사전 차단해 버린 것이죠.


파월 의장의 의도가 그러했다면, 금요일 마감은 생각대로 된 것 같습니다.

로버트 카플란(달라서 연은 총재) 같은 매파의 경우 9월 부터 채권 매입을 중단해야할 것이라고 강경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말 그대로 실행될지는 지켜볼 일 입니다.


여하튼,

9월 정부 재난지원 종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연준의 채권 매입 축소로 시장 유동성 감소 예정,

고용 시장의 회복세 유지 여부,

미국의 백신 접종률 상승 여부,

따져보고 연결지어 봐야할 것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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