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실업자들 마음이 급해질 것.

  

월요일 노동절 휴장 이후 이번주 첫 마감에서 뉴욕 증시는 혼조세에 이어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 노동통계국 (BLS) 의 8월 고용 지표가 폭락 수준에 가까웠다는 점을 배경에 둔다면, 이후 첫 증시 마감 치고는 양호한 수준입니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충격에 가까운 고용 보고서를 보고도 기존의 투자 방향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런 이슈가 없다는 전제 하, 고용이 이토록 예상치를 훨씬 하회하는 수준을 보이는 상황이라면, 아마도 뉴욕 증시는 금융 위기 당시 수준의 폭락을 보여주었을 것이라는 암울한 상상까지도 할 만합니다. 하지만, 실상 BLS 의 리포트가 발표된 당일, 그리고 오늘 새벽 마감을 보면 S&P500 의경우 도합 0.37% 정도의 미미한 수준의 하락을 보여주고 있을 뿐입니다.

어딘가 믿는 구석이 있으니 이렇겠지요?

파월 의장은 지난 8월 27일 잭슨홀 미팅의 연설에서 ‘긴축’의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공감하면서 기존의 유동성 수도꼭지를 잠궈야할 필요를 언급한 것이죠. 다만, 금리 인상과는 분명히 선 긋기를 했구요. 한가지 더 짚어야할 부분은 고용 부분의 상당한 진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우선,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은 BLS의 고용 리포트가 발표되기 전이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의 완화적 통화정책(easy money)를 철회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후 고용 리포트에서 처절한 수준의 고용 성적을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연설에서 ‘고용 부분의 상당한 진전’ 을 언급한 것은 어쩌면 완화적 통화 정책을 지속하기 위한 혹은, 급격한 통화 정책 전환을 미뤄두기 위한 신의 한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파월 의장은 때로는 매파적으로 때로는 비둘기 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말은 어느 한쪽의 성향을 정책에 희석하는 인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즉, 시기와 상황에 적절하게 최대한 합리적인 통화 정책을 펼치려 애쓰는 인물이라는 것이죠. 예측컨데 파월 의장은 지금 상황에서 긴축보다는 완화적으로, 긴축으로 돌아선다 해도 서서히…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준 내부에서도 당장 9월 혹은 11월 FOMC 에서 현재 시행중인 매달 1,200억불 규모의 채권 매입을 축소하거나 중단해야한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만, 이번 BLS 리포트 때문에 더이상 매파적인 주장은 나오지 않을 듯 합니다.

뉴욕의 투자자들은 이 지점을 ‘믿는 구석’으로 삼는 것 같습니다. 일전의 리포트에서 ‘고용 상황이 나쁘면 증시가 오를 것’ 이라 예상한 적이 있습니다. 8월 2일 리포트의 일부입니다.




이런 아이러니한 예상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요, 노동절을 기점으로 종료된 정부의 실업수당추가지원책(지급 기간연장) 때문입니다. 사상최대의 구인 건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실업률이 딱히 떨어지지 않는 이유(7월 5.4%->8월 5.2%)는 밑 빠진 독에 정부가 물을 부어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머니에 돈이 없어야 구직 활동에 적극 나설 텐데 지금까지는 굳이 그러지 않아도 생계를 이어 나가는데 큰 불편이 없었던 것이죠. 따라서 9월의 고용은 지난 8월 대비 현격히 양호한 지표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되고 있고, 더불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요.

그렇다면, 고용이 좋아지고, 증시도 좋아진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증시가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 미래 가치를 현재 가격에 반영할 것 같습니다. 다만, 연준에서도 긴축 전환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고려를 해 볼 수 있을 텐데요, 고용이 좋아지고 있으며 분명히 회복에 진입했다는 판단이 서게 되면 증시 역시 긴축이 더이상 충격으로 작동되지는 않을 것 입니다. 이쯤되면 금리 인상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겠죠.

참고로…

정부의 실업수당추가지원(PEUC : Pandemic Emergency Unemployment Compensation) 은 종료되었고, 연방정부의 주당 300불 지원(EB : Extended Benefits)도 연장 되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이로써, 이제는 정말 적극적으로 구직 전선에 나서야 할 사람들이 7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10월 초 발표될 BLS 의 고용 리포트에 이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은 것으로 포함될지 지켜봐야하겠습니다.




 아래 아이콘을 클릭하여 상담 신청 해주십시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내가 만약 프로축구 구단주라면

뉴욕 증시, 단기 차익에 골몰하는 이유

요즘, 가장 안전하게 투자 수익 내는 법(S&P500 실전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