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54번째 사상최고치 경신
미국 시간 매주 수요일 발표되는 실업수당청구건수는 가장 짧은 주기로 고용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특이 이번 발표가 주목 받았던 것은 바로 전날 민간고용지표-ADP 고용 리포트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ADP 리포트에서는 전월대비 낮은 수준, 특히 예상치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바로 다음날 발표를 예정하고 있었던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가 전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이죠.
ADP 는 전 미 기업중 40만개 기업의 급여 데이터를 기반으로 리포트를 생산하는 것이라서 신뢰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다만, 미 노동통계국 BLS 리포트 발표 이틀 전에 확인되는 데이터라서 어느 정도 고용 시장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참조할만 합니다. 9월의 첫 실업수당청구건수 발표가 그 사이 절묘하게 끼어 있었던 것인데요, 매우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고, 덕분에 지수는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입니다.
34만명이라는 숫자는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합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언급했던 대로 고용 시장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꾸준히 보여줄 것입니다. 지난주 발표치에서 1만5천명 정도 줄어든 것에 불과하지만, 예측치 보다도 낮은 수준의 결과를 보여준 것이고, 올해 1월 이후 소폭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용 시장이 점진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정부의 실업수당 보조금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실업수당 보조를 최대한 받게 되면 일반적인 최저시급 근로자 보다도 소득이 더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실업자의 구직 동기가 사라지게 되겠지요.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구직과 구인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는데도 실업률이 현격히 낮아지지 않는 것은 앞서 이야기한 정부의 지원책들이 오히려 실업자들의 구직 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다음주에 정부의 실업수당 지원이 종료됩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학교가 정상 등교를 시작하기 때문에 9월 부터 고용 지표가 지금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미국 시간 금요일 오전 발표 예정인 BLS 의 8월 고용 증가에 대해 다우존스는 전월 발표치(7월 - 943,000명)대비 낮은 수준을 예측하고 있습니다.(72만명) 반면, 실업률은 5.4%에서 5.2% 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구요.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더 보수적으로 50만명 정도가 될것이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현재 코로나 확진자의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이 주요한 원인일 것입니다. 치명률을 낮다 하더라도 감염의 속도가 이전 바이러스에 비해 월등히 빠른 만큼, 사회적 통제가 강해질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 고용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판단하는 것이겠지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만약 BLS 의 고용 지표가 다우존스와 골드만삭스의 예측대로 전월대비 낮은 수준을 보인다면 증시는 오히려 연준 긴축 스케줄이 뒤로 밀릴 것이라 보고 지금보다 더 상승할 것 같습니다. 파월의장은 분명히 노동 시장의 상당한 진전을 통화 정책 전환의 조건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긴축’의 가능성은 열어두되 연내 긴축일 것이냐, 연내 빠른 긴축일 것이냐라는 판단에서 이번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중요한 함수가 될 것 입니다. 따라서 고용 시장 상황과 증시는 당분간 역의 관계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고용 시장이 '상당히'좋아지면, 임박한 긴축의 타이머 때문에 증시가 하락하고, 반대로 고용 시장이 부실하면, 연준이 섣불리 긴축하지 못할 것이라는 희망으로 증시가 상승하는, 그런 모습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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